경찰 "유동규 휴대전화 내용 포렌식 후 공유 가능"
검찰 요청에 "수사 진행 중인 사안"…'윗선' 규명 차질
입력 : 2021-11-15 17:23:05 수정 : 2021-11-15 17:23:05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경찰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제기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 분석 내용을 공유해 달라는 검찰의 요청에 대해 포렌식이 끝난 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15일 취재진과 만난 자라에서 검찰의 공유 요청에 대해 "포렌식이 계속되는 등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포렌식이 끝나야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큰 틀에서 협력 관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증거 능력에 대한 부분도 있을 수 있어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렌식이 다 끝나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지난 9월29일 유동규 전 본부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당시 유 전 본부장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창문 밖으로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휴대전화는 검찰이 유 전 본부장 압수수색 2주 전 교체한 휴대전화였다.
 
당시 던져진 휴대전화는 지난달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이 확보했으며, 이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가 전달받아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던진 휴대전화에 대해 최근 포렌식 자료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윗선' 수사를 위한 중요 단서로 판단하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의 압수수색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측근들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 중 1명으로 지목된 정진상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은 지난 4일 "당시 녹취록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상황에서 평소 알고 있던 유 전 사장의 모습과 너무나 달랐다"며 "직접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통화 사실을 인정했다. 
 
검찰은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2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화천대유 계열사인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계자들을 구속기소해야 하지만 '윗선' 수사는 이렇다 할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달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심사를 마친 후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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