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종인에 "잘 이끌어주시길 부탁하는 마음"
이준석 "스승·동지·선임 당대표로 잘 모시겠다"
김종인 "허세 부리다간 국민의 심판"
2021-11-15 15:09:38 2021-11-15 15:09:38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5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찬사와 함께 선거대책위원회를 잘 이끌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김 전 비대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했다. 윤 후보를 비롯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정운찬 전 국무총리, 금태섭 전 의원 등 김 전 위원장과 관계가 깊은 정계 인사들이 출판기념회를 찾았다. 금태섭 전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의 정치 일생을 담은 만화책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의 발간위원장을 맡았다.
 
김 전 위원장은 출판기념회를 찾아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한 뒤, 한국정치의 현주소에 자신의 생각도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어난다고 할 정도로 무시됐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민주주의를 이루고 평화적으로 정권교체했다. 그러나 온전한 선진국인가"라며 "오늘날 청년들에게 선진국이니 만족하면서 살라고 할 수 있나. 부끄럽고 죄송할 일이다. 성장 정점을 지나 내리막길로 가는 건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87년 이후 정부를 보면 90년대까지 만든 경제성장을 토대로 현상을 유지할 뿐, 다음 세대가 뭘로 번창하고 우리가 뭘 준비할 지 등의 과제에 대해 깊이 고뇌하는 지도자가 부족했다"며 "핵심은 나라의 방향을 결정하는 정치적 리더다. 해방 후 지금까지 온전한 대통령이 없다. 민주화 이후로도 모든 대통령이 본인과 가족으로 인한 수모를 겪거나, 전직 두 대통령도 수형생활 중인데 국가적으로도 부끄럽다"고 했다.
 
특히 "권력은 잠시 위임되는 거지 영원한 게 아니다. 그럼에도 허세 부리다간 국민의 심판을 받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게 대한민국 70년의 반복된 역사"라며 뼈 있는 말과 함께 "그런 회후의 기록을 담았고, 다른 콘텐츠로 옷을 갈아입고 독자들을 만난다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축사에서 김 전 위원장을 '김 박사님'이라고 부르며 "진영과 관계없이 어느 정당이나 일탈을 하고 궤도에서 벗어나 당을 정상화시켜야겠다 할 때 늘 김 박사님을 모셔왔다"며 "또 다시 역할을 할 때가 다가오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정치개혁뿐만 아니라 국가 대개조가 필요한 시점에 김 박사님이 다시 역할을 하셔야 될 때가 다가오고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저 역시 정치 입문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어려운 정권교체나, 국가개혁의 대장정을 걸어 나가는 시점에서 쌓아오신 경륜으로 저희들을 잘 지도해주시고 잘 이끌어주시기를 부탁드리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이준석 대표도 축사를 전했다. 이 대표는 처음 김 전 위원장을 만났을 때를 떠올리며 "당시 27살이었던 저는 그 당시 일흔두살이셨던 김 전 위원장과 어떤 대화를 해야 할 지 막막했다"며 "배울 게 많다는 걸 스스로 느낀 게 많았다. 적어도 김 전 위원장이 하신 말씀 중 제게 도움이 되지 않은 말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챕터 18을 보면 2012년 대선 승리를 위해 김 전 위원장이 한 노력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하고 싶었던 일이 무엇인지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무엇을 이해하고 숙지하고 새기면서 같이 일을 해야 할지 너무나도 이해하기 쉽도록 묘사됐다"며 "정치의 방법론에 대해 영향을 많이 주신 분이 김종인 전 위원장이다. (그가)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보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울러 "스승, 동지로서, 어른으로서, 선임 당대표로 잘 모시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5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서 김 전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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