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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간 이재명, 지역화폐로 쇼핑…청년 만나선 "공정" 강조
'매타버스' 부·울·경 민생 대장정 첫 일정
지역화폐로 장모 드릴 털신 구입…울산 지역 청년 50명과 정치·경제 대화
2021-11-12 20:02:23 2021-11-13 07:40:46
[울산=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부산·울산·경남(PK) 민생 대장정 첫 일정으로 울산 중앙시장을 찾아 민생을 살폈다. 이 후보는 울산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으로 신발, 옷 등을 구입하면서 자신의 주요 정책의제인 지역화폐 발행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홍보했다. 또 울산지역 청년 50인과 간담회를 하면서 "공정성 회복이 성장의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12일 오후 울산 중구 중앙전통시장을 찾았다. 이날부터 2박3일 동안 진행될 매타버스 PK 대장정의 첫 방문지다. 이 후보가 골목시장을 첫번째 방문 장소로 정한 건 민생경제 해결사를 자임하기 위한 행보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달 27일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이후 첫 민생행보로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을 방문해 상인회와 간담회를 연 바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가 심각한 만큼 골목시장을 찾아 민생의 현안을 먼저 보듬겠다는 취지였다.

이 후보가 중앙시장을 방문하자 상인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연호하면서 이 후보를 환영했다. 이 후보도 상인들과 시장을 방문한 행인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또 신발가게와 분식점 등에 들러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후보는 신발가게와 옷가게를 들러서는 털신과 플리스를 사고 상인들을 응원했다. 이 후보는 털신은 장모님께 드리겠다며, 플리스는 차박 콘셉트로 진행하는 '명심캠핑' 토크쇼 때 입을 옷이라면서 구입했다. 특히 상품을 살 땐 울산시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역화폐 발행을 통한 골목상권 활성화는 이 후보의 주요 정책의제 중 하나다. 이 후보는 2030세대가 매니저로 있는 옷가게를 들러선 "경기가 좀 좋아졌어야 할 텐데"라며 지역경제 침체에 대한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진 일정으로 이 후보는 남구 울산시의회를 찾아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를 주제로 울산지역 청년들과의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엔 울산지역 청년 50인이 모였다. 이 후보는 청년들과 한 시간가량 정치·경제이슈를 놓고 대화를 했다.
 
이 후보는 지역대학에 재학 중인 20대 청년이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경제적 파이를 키울 것이냐'라고 묻자 "불평등과 불공정이 성장을 갉아먹는 시대"라면서 "공정성을 회복하는 게 성장의 길"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경제협력개발기구나 국제통화기금 등이) 분배를 강화해서 소비를 늘리고, 공정성을 확대하는 '포용성장'이 지속성장의 길이라고 십몇년 전에 결론을 냈는데 우리나라만 이걸 부인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에 대해선 "지금 지방은 인구가 줄어서 소멸위기를 겪고, 수도권은 과밀되는 위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지방이든 수도권이든 양쪽이 다 문제가 생기는 것인데, 그래서 지금은 균형발전이라는 정책의 대전환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매주 타는 버스'(매타버스) 민생 대장정 첫 일정으로 울산시 중구 중앙전통시장을 방문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울산=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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