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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라 보유주식 팔까"…머스크 설문조사에 58% 찬성
2021-11-08 10:39:51 2021-11-08 10:39:51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주식 10%를 파는 문제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서 직접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58%의 응답자가 주식 판매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팔로워들이 주식 매각을 원할 경우 자신의 주식 10%를 팔겠다며 온라인 설문을 실시했다.
 
온라인 설문조사 마감 결과, 58%가 찬성, 42%가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모두 350만명에 달했다. 결과가 이같이 나오면서 실제 머스크가 약속대로 테슬라 주식 10%를 매도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결과가 발표된 직후 머스크는 트윗을 통해 "나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준비가 돼 있었다"라고 전한 바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지분 약 23%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실제 주식 매도에 나설 경우 210억달러(약 25조원)를 현금화하게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자 테슬라 주식의 토큰형 가상화폐가 이날 가상화폐 거래소 FTX에서 6.8% 급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는 머스크가 실제로 주식을 매도하게 될 경우 8일 뉴욕증시 장 개장 이후 테슬라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데에 따른 것이다.
 
앞서 미국 정치권 내에서 억만장자세 도입 논의가 가시화되면서 머스크가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이 확산됐었다. 특히 미실현 손익에 대한 과세는 없다는 원칙에 따라 주식형 재산이 대부분인 머스크는 자신이 보유한 재산에 비해 납부한 세금이 많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근 들어 미실현 이익이 조세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 이에 내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한다”며 찬반여부를 투표에 부쳤다.
 
아울러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수장이 "머스크의 재산 2%면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머스크를 비롯한 억만장자들의 재산 기부를 요청하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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