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 야생조류 AI 첫 확진…위기단계 '심각' 격상
AI 중수본, 전국 가금농장 방사사육 금지 등 방역 강화
입력 : 2021-11-02 19:09:16 수정 : 2021-11-02 19:09:16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야생조류 분변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이 되면서 정부가 야생조류 AI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감염된 야생조류와의 접촉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전국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방사사육을 금지하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일 중수본부장 주재 긴급 가축방역 상황회의를 개최하고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확진에 따라 방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천안 곡교천 야생조류 17마리에서 포획시료를 채취한 결과 이 중 1마리가 AI에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유럽에서는 6종의 다양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바 있다. 다양한 형태가 동시에 나타나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전문가는 “포획시료의 감염률이 낮고, 항체가 모두 음성인 것으로 보아 최근 감염된 것으로 추측된다"며 "우리나라에 도래한 감염된 철새로부터 2차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다른 지역도 오염되어 있을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그동안 철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경우  가금 농장에서 검출되고,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한 사례가 다수 있어 전국적으로 안심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중수본은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즉시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이번부터 신속한 대응을 위해 ‘심각’단계 기준을 기존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 시’에서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 시’로 변경해 적용하고 있다.
 
사육 가금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야생조류와 접촉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전국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방사사육을 금지한다.
 
방역에 취약한 오리농장과 계류장의 가금에 대한 일제검사와 모든 가금에 대해 도축장 출하전 검사를 실시한다.
 
육용오리의 일제 출하기간을 기존 3일 이내에서 당일 출하 원칙으로 단축해 운영한다.
 
전국 전통시장에서 월 2회 운영하던 일제휴업·소독의날을 매주 수요일에 운영하는 것으로 강화하고, 소독실태 및 유통금지 행정명령 준수사항을 지속 점검한다.
 
전국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 관리, 종오리·부화장 방역, 철새도래지 출입통제 등 방역 관리에 대해서도 일제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지자체 전담관 4000여명과 관련 협회를 통해 전국 가금농장에 발생상황, 방역수칙 등을 직접 안내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이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천안 곡교천과 인근 철새 도래지 13개소 수변 3km 이내 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설정하고, 출입통제 및 예찰활동을 강화한다.
 
곡교천에는 통제초소 설치·운영, 반경 500m 내 사람·차량 출입금지 명령을 시행하여, 축산차량·관계자뿐만 아니라 낚시·산책 등을 위한 일반인도 출입이 제한된다.
 
발생지역 10km 내 방역지역 가금농장에 대한 예찰·검사, 소독을 강화하여, 가금농장에 대한 일제검사와 매일 전화예찰을 실시하고,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가 진출입로 등에 대해 매일 소독을 추진한다.
 
김현수 중수본부장은 “과거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된 해에는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던 만큼, 농장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초기 예방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육 가금에서 폐사·산란율 저하 등 이상 여부 확인 시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일 중수본부장 주재 긴급 가축방역 상황회의를 개최하고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확진에 따라 방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모습. 사진/뉴시스
 
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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