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유진·민영빈 기자] 세 번째 대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일 '새로운물결'을 창당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이번 정부 초대 장관을 지내셨으니까 문재인 정권의 공과에 대한 입장을 먼저 밝히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분수대 앞에서 진행된 출마 선언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이 같은 분과는 언제든지 만나서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치권에선 안 대표가 김 전 부총리 등 제3지대와 우선적으로 단일화를 해 몸집을 키운 뒤,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하는 '단계적 단일화' 방안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국민의힘 주자들이 안 대표와의 공동정부 구성 또는 단일화를 언급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저는 당선을 위해 나왔고, 정권교체 하겠다고 이미 말했다"고 일축했다. 이어 "지금 훌륭한 분들도 많이 계신데, 그 분들도 각료의 한 분으로 역할을 부탁드리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오히려 역제안했다. 국민의힘 경선 결과에 따라 단일화에 임하는 입장이 달라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과정을 보면서 어떤 분이 총리나 장관으로 적합한 분인지 잘 관찰하겠다"고 같은 대답을 내놨다.
"중도하자 매번은 아니다…당선 뒤 중간평가 50% 미만시 물러나겠다"
안 대표는 매번 단일화 과정에서 중도 하차한다는 지적에 "매번은 아니다"고 했다. 완주 의사가 확실하게 있는지에 대해선 "당선을 목표로 나왔다. 제가 정권교체할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2012년 첫 대선 도전 때는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서 중도 사퇴했고, 2017년 대선에선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3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도전했으나,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물러났다. 이후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했지만 최종 결렬됐다.
그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했는데, 말을 바꿨다는 지적에 대해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도중에 서울시장을 그만 두고 대선에 나가는 일은 없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지지율과 당세가 지난 대선에 비해 열악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거라는 건 마지막 날까지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이날 대선 출정식에서 "저 안철수, 정말 대한민국을 되살리고 싶다"며 "가장 깨끗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칠 유일한 후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특히 "당선되면 임기 중반에 중간평가를 받겠다"며 "당선된 후 임기 중반에 여야가 합의하는 조사 방법으로 국민의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거나, 또는 22대 총선에서 제가 소속된 정당이 제1당이 못 되면 깨끗하게 물러나겠다"고 약속했다.
안 대표는 "여당 후보는 부동산 부패 카르텔 범죄를 설계해 천문학적 부당이익을 나눠 갖게 하고도 뻔뻔한 거짓을 늘어놓는다"며 "야당 후보들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전근대적 주술 논란과 막말 경쟁으로 국민들을 절망케 하고 있다"고 여야 주자 모두를 싸잡아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식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임유진·민영빈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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