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1일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지급 추진과 관련해 "나라 망조로 가는 길"이라며 "자유당 시대 고무신 선거와 무슨 다를 바 있느냐. 똑같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곳간 탈탈 털어서 나라 전체가 무너질 판인데 어떻게 그런 짓을 또 하겠다는 거냐"면서 이를 매표 행위에 비유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상암농구장에서 2030 여성들과 생활체육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 국면에서 추가로 최하 30∼50만원은 (지급) 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홍 후보는 "정치 방역을 해서 나라 경제를 망쳐놨다"며 "망쳐놓은 나라 경제를 되살릴 생각은 하지 않고, 대선을 앞두고 또 현금 살포로 지난 총선 때와 같은 매표 행위를 하겠다는 것은 참 후안무치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지금 나라 빚이 1000조가 넘고, 가계 부채가 1800조가 넘었다"며 "온 나라가 빚 투성이"라고도 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 곳간을 다 털어먹겠다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라며 "그 돈이 있으면 코로나로 무너진 경제를 회복하는, 경제의 펀더멘탈을 다시 세우는 데 돈을 쓰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또 당내 경쟁자인 윤석열 후보가 자신의 준비 부족을 비판하는 데 대해선 "어이없는 말"이라면서 "26년 동안 검사만 하신 분이 칼잡이 대통령을 하겠다는 뜻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또 "정치적 내공이나 경력 그리고 나라를 다스리는 게 하루아침에 나오는 게 아니고, 몇 번 날치기 공부해서 그렇게 되는 것도 아니다"고 했다. 홍 후보는 "검사가 넉 달 만에 '나 총장 하겠다'고 덤비는 것과 똑같지 않냐"며 "정치 입문한 지 넉 달 만에 '나 대통령 하겠다'고 한다면 납득이 되냐"고 재차 따졌다.
그는 윤석열 캠프를 향해서도 "거기 가 있는 분들은 벌써 집에 갔어야 할 구태 정치인"이라며 "거기에 모여 있는 전문가들도 대부분 문 정권에 충성했던 사람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윤 후보가 뽑히면)문 정권 2기가 된다"며 "대통령은 아무것도 몰라도 된다. 전문가를 기용하면 된다는 식은 민주화 대통령의 자세는 아니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출마선언을 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기본적으로 가치 동맹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합당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그는 또 안 대표와 서너 차례 따로 만났다는 사실도 전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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