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심장' 대구로…국민의힘 대선주자 'TK쟁탈전'
"TK의 아들" "무결점 후보"…당심 선점 사활
입력 : 2021-10-20 18:29:31 수정 : 2021-10-20 18:29:31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20일 '보수의 심장'인 대구로 집결해 4인 4색의 총력전을 펼쳤다. 대구·경북(TK) 지역은 핵심당원 비율이 높아 본경선에서 당심 경쟁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천주교 대구대교구 조환길 대주교를 예방을 시작으로 TK 캠프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조직 다지기에 주력했다. 최근 윤 후보는 대구에서 내리 5선을 한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영입하면서 지역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대구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선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을 대구경선지원총괄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던 이 전 청장은 당시 무소속으로 나왔던 홍준표 후보와 경쟁했던 인물이다. 윤 후보가 이 전 청장을 대구본부장에 임명하면서 양강구도인 홍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윤 후보는 논란이 된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서도 "유능한 인재들을 잘 기용해서 국민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하도록 한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맞서 홍 후보는 대구시당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회견을 열었다.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 스스로를 '무결점 후보'라고 표현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도덕성을 의심받는 비리후보로는 이재명을 이길 수 없다"면서 당내 경쟁자인 윤 후보를 직격했다.
 
홍 후보는 SNS에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동시에 겨냥해 "제가 대선 후보가 되면 둘 다 감옥에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맹폭하면서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어 "차기 대선이 범죄혐의자 논쟁으로 끝나지 않도록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서 최종 경선에서는 깨끗한 홍준표를 꼭 밀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대구 동구을 당협을 방문한 유승민 후보는 "저는 서울에 가서도 정말 대구의 아들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역 민심에 호소했다. 유 후보는 "여야 후보 통틀어서 TK에서 태어나 자라나고, 학교 다니고, 정치한 사람은 저밖에 없다. 유일한 TK의 아들"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를 겨냥해선 "어제 모 후보도 전두환 대통령 이야기가 나와서 시끄러웠다"고 꼬집었다. 고향인 대구에서 4선 의원을 지낸 유 후보는 TK민심 잡기에 상당 부분을 할애하고 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정에서 전통 지지층이 돌아서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이 지역 지지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처하는 원희룡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집중 공격하면서 본선 경쟁력을 부각했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TK민심을 자극하겠다는 복안이다. 원 후보는 대구시당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과의 싸움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내가 우선 본선 필수 후보라는 것을 앞으로 더 강력하게 국민들이 느끼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합동토론회 전 파이팅 외치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왼쪽부터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후보)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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