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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신규 출점·명품 호조에…백화점 3분기 실적 '청신호'
롯데 0.4%, 신세계 18%, 현대 20%↑ 예상…4분기도 기대
2021-10-12 17:07:42 2021-10-12 18:24:55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올해 신규점 출점 효과와 명품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백화점 업계 3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백화점 등 전 부문을 포함한 롯데쇼핑(023530)의 올해 3분기 매출은 4조1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8% 상승한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145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1.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세계(004170)는 전년 대비 18.41% 성장한 3분기 매출 1조43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104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312.8%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백화점(069960)의 올해 3분기 매출은 79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6%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 역시 6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할 예정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백화점은 코로나 4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명품·패션 수요 호조에 힘입어 국내 기존점 성장률이 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8월 중순까지 백화점 판매가 크게 위축됐지만, 9월부터 빠르게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신세계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이 전년 대비 1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백화점 매출 역시 코로나 4차 대유행과 7월 초 무역점 집단 감염 영향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소비심리와 명품 중심의 매출 호조로 기존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시민들이 명품들을 사기 위해 백화점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 대비 14%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영패션·남성패션과 아동스포츠 카테고리가 35% 내외 고신장하면서 명품 성장률(20%)을 넘어서기 시작해 4분기가 더 기대된다"고 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여전히 명품이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마진이 높은 의류 매출 회복이 2분기에 이어 각 복종별로 15% 이상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점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등 구매 채널이 다양화되는 추세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누릴 수 있는 서비스와 정품 신뢰감 등으로 백화점 매출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두 번의 대체공휴일과 가을 정기세일 기간이 겹치면서 많은 고객들이 명품 구매를 위해 매장에 몰렸다.
 
명품 매출 비중이 늘며 백화점 업계 역시 명품관을 확장하는 등 명품에 힘을 주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지난 8일 경기점 명품관 리뉴얼을 마치고 2개 층에 걸쳐 매장을 열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들어 노원점과 구리점, 대구점 등을 리뉴얼했으며, 현재는 본점과 잠실점, 강남점 등을 리뉴얼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의 경우 리뉴얼을 통해 해외 명품 브랜드의 남성 전문관을 확대했으며, 내년에는 판교점 남성패션층을 '남성 럭셔리 부띠끄'로 바꿀 예정이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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