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거리두기 4단계 연장, 대중음악 페스티벌 또 취소
2021-10-01 15:24:19 2021-10-01 15:38:07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심각한 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중음악 페스티벌도 재차 취소되는 분위기다.
 
1일 민트페이퍼는 10월16~17일, 23~24일 올림픽공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그랜드민트페스티벌(Grand Mint Festival 2021)'을 진행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올해는 그랜드민트페스티벌 15주년이기도 하고 2년 연속 취소만큼은 어떻게든 막아보려 했지만 정상개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앞서 이 주최 측은 지난 6월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를 진행한 바 있다. 적자에도 '코로나 시대의 대중음악 페스티벌 체계'를 만들고자 선두에 서왔다.
 
주최 측은 "관련 산업은 암흑 속에 있기에 비용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도 크다. 내년에는 부디 좋은 상황 속에서 다시 찾아뵐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매년 철원에서 열리던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이날 사단법인 피스트레인은 올해 1월부터 페스티벌을 기획해왔으나 취소를 결정했다.
 
올해 3월 30일 ‘취소는 없다 (NO MORE CANCELATION)’을 내세웠고 당초라면 6월 둘째 주에 진행되었어야 하지만, 코로나 추이와 백신 접종률을 고려하며 가을 쯤으로 개최 일정을 미뤄왔다.
 
강원도·철원군의 보조금을 받아 진행되는 만큼 2월부터 9월까지 6차에 걸쳐 협의도 진행해왔다. 도와 군, 피스트레인은 개최를 희망했으나 협의 테이블에 오른 계획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해당 계획이 일반적인 행사가 아닌 ‘축제’로서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진행 불가로 판단하고 15일 보조금 전액 반납을 결정했다.
 
피스트레인은 최종 공지에서 “이후 보다 주체적인 모습으로 재정비하고 22년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을 준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뷰티풀민트라이프 2021. 사진/민트페이퍼
 
코로나 장기화가 이어지고 있고 정부는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지만, 대중음악 공연과 페스티벌은 업계 자구책으로 '팬데믹 시대의 맞춤형 체계'를 만들며 새 활로를 개척해왔다.
 
민트페이퍼는 지난 6월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 개최 당시 전 관람객을 대상으로 자가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번 그랜드민트페스티벌 행사에서는 백신 접종자와 PCR검사결과 음성증명원(48시간 이내 발급)을 소지한 관객은 증명서를 확인한 후 바로 입장할 수 있도록 간소화된 검역절차를 적용할 계획이었다.
 
또 백신 미접종자와 PCR검사결과 음성증명원이 없는 관객은 현장에서 코로나19 신속항원자가진단의 추가 절차도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었다.  
 
페스티벌 곳곳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등의 기본 방역 수칙을 체크하고, 녹화기능이 탑재된 화상 카메라 설치, 이동 동선 곳곳에 손세정제 비치 그리고 시설물 수시 소독 등도 마련할 예정이었다.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은 '사회적 음악두기, 심리적 평화듣기'라는 캠페인에 나섰다. 
 
철원 주민(농부, 문화관광해설사, 학생, 철원 대표 맛집)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추천곡을 플레이리스트 ‘철원의 소리’ 등을 제작하는 실험을 벌이는가 하면 축제의 본질을 묻는 릴레이 인터뷰 에세이 ‘사랑과 평화를 찾아서’를 제작해 게시했다.
 
팬데믹 이후의 피스트레인과 축제 생태계를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도 제작할 예정이다. 후반 작업을 마무리해 12월 공개할 계획이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