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마블이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마블은 마블이다. 하지만 마블 최초의 아시안 슈퍼 히어로가 큰 위력을 발휘할지에 대해선 약간의 의문이다. 국내에선 인지도가 전무한 중국계 캐나다 이민자 출신의 ‘시무 리우’가 주인공이다. 마블 세계관에서도 마니아를 제외하면 상당히 낯선 캐릭터다. 다만 이번 영화의 악역이 홍콩 영화계 전설인 양조위다. 그의 매력이 주인공 시무 리우를 넘어서는 것은 당연하다. 빌런이 주인공을 넘어선 매력이 돋보이는 기이한 영화다. ‘샹치’ 외에는 지난 7월 말부터 이어지는 한국영화 3인방(인질, 모가디슈, 싱크홀) 흥행이 이어지는 중이다. 마니아층을 중심을 흥행했던 ‘맨 인 더 다크2’가 전편을 넘어선 하드코어 액션으로 컴백했다. 9월 첫 주 극장가, 예상 외로 뜨겁다. (3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주연: 시무 리우, 양조위, 아콰피나
감독: 데스틴 크리튼
개봉: 9월 1일
누적 관객 수: 22만 570명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텐 링즈’의 힘으로 수세기 동안 어둠의 세상을 지배해 온 ‘웬우’. ‘샹치’는 아버지 ‘웬우’ 밑에서 암살자로 훈련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고 평범함 삶을 선택한다. 그러나 ‘샹치’는 목숨을 노리는 자들의 습격으로 더 이상 운명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하고, 어머니가 남긴 가족의 비밀과 내면의 신비한 힘을 일깨우게 된다. 벗어나고 싶은 과거이자, 그 누구보다 두려운 아버지 ‘웬우’를 마주해야 하는 ‘샹치’. 악이 될 것인가. 구원이 될 것인가.
토마토 추천평: 양조위가 살렸다. 양자경도 살렸다.
토마토 별점: ★★☆
인질
주연: 황정민, 김재범, 이유미
감독: 필감성
개봉: 8월 18일
누적 관객 수: 126만 2474명
평소와 똑같던 어느 새벽, 서울 한복판에서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대한민국 톱배우 '황정민'이 납치된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 속 살기 위한 극한의 탈주가 시작된다.
토마토 추천평: 장점도 약점이고 약점도 장점이 되는 재미
토마토 별점: ★★★☆
모가디슈
주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감독: 류승완
개봉: 7월 28일
누적 관객 수: 314만 4878명
내전으로 고립된 낯선 도시, 모가디슈 지금부터 우리의 목표는 오로지 생존이다. 대한민국이 UN가입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시기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일촉즉발의 내전이 일어난다. 통신마저 끊긴 그 곳에 고립된 대한민국 대사관의 직원과 가족들은 총알과 포탄이 빗발치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북한 대사관의 일행들이 도움을 요청하며 문을 두드리는데.
토마토 추천평: 뭐가 약간 ‘허전’한게…
토마토 별점: ★★★☆
싱크홀
주연: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감독: 김지훈
개봉: 8월 11일
누적 관객 수: 204만 4603명
서울 입성과 함께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가장 ‘동원(김성균)’ 이사 첫날부터 프로 참견러 ‘만수’(차승원)와 사사건건 부딪힌다. ‘동원’은 자가취득을 기념하며 직장 동료들을 집들이에 초대하지만 행복한 단꿈도 잠시, 순식간에 빌라 전체가 땅 속으로 떨어지고 만다. 마주치기만 하면 투닥거리는 빌라 주민 ‘만수’와 ‘동원’. ‘동원’의 집들이에 왔던 ‘김대리’(이광수)와 인턴사원 ‘은주’(김혜준)까지. 지하 500m 싱크홀 속으로 떨어진 이들은 과연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까.
토마토 추천평: 적당히 재미있고 적당히 감동이고
토마토 별점: ★★
맨 인 더 다크2
주연: 스티븐 랭, 매들린 그레이스, 브렌단 섹스톤
감독: 로도 사야구에즈
개봉: 9월 1일
누적 관객 수: 19만 68명
끔찍한 일이 벌어졌던 그날 밤 이후, 비밀스러운 과거를 가진 소녀 ‘피닉스’와 함께 세상과 단절된 일상을 보내던 눈 먼 노인 ‘노먼’. 어느 날 밤, 정체불명의 괴한들이 침입해 ‘피닉스’를 납치하고 소녀를 되찾기 위해 잠들어있던 그의 광기가 다시 깨어나는데. 그는 과연 소녀의 수호자인가 괴물인가.
토마토 추천평: 초특급 하드코어 버전 ‘테이큰’
토마토 별점: ★★★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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