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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우주강국에 한 발 더…NASA 캠 탑재 '달 궤도선' 내년 발사
한·미 달탐사 협력 실질적 성과…향후 달 유인착륙 후보지 측정
2021-08-30 12:00:00 2021-08-30 17:54:21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한국형 발사체 발사를 시작으로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 개발, 달 궤도선 개발 및 발사로 이어지는 한국의 우주시대 개막이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다. 여기에는 미국 항공우주청(NASA)의 첨단 기술도 더해져 국제 우주 개발 작업에 한국도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8월 발사를 목표로 국내 개발 중인 달 궤도선(KPLO)에 NASA가 개발한 섀도캠의 장착이 완료됐다고 30일 밝혔다. 
 
NASA의 섀도캠은 달의 남북극 지방에 위치하는 분화구와 같이 태양광선이 닿지 않는 영구 음영지역을 촬영하는 고정밀 촬영 카메라로 미국이 제작해 제공했다. 
 
내년 발사되는 달 궤도선에 NASA의 섀도캠이 장착된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NASA의 섀도캠 탑재는 앞서 체결된 아르테미스 협정의 후속 조치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정부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의 합의를 통해 우리나라가 미국 주도 유인 달탐사 국제협력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르테미스 약정’을 체결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이 참여해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28년까지 달에 지속가능한 유인기지를 건설하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내세운 프로그램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아르테미스 약정은 우리나라가 달 탐사 선진국인 미국과의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라며 "이번 섀도캠 장착은 한·미 달 탐사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데 그 의의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NASA와의 달 탐사 협력은 미국이 강점을 가진 심우주 항행기술과 심우주 통신기술을 전수받고 동시에 향후 NASA의 유인 달 탐사 시 적절한 착륙지점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 달 탐사 사업으로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 중인 달 궤도선은 1년간 달 궤도를 돌면서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하고 우주 탐사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검증할 계획이다.
 
달 탐사를 위해서는 달 궤도선을 달 궤도 상에 보내는 항행기술과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정보를 주고받는 통신기술이 필수적이다. 이는 NASA가 무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반대로 우리는 NASA의 2024년 달 유인착륙 후보지를 대상으로 섀도캠을 통해 물이나 자원의 존재 여부와 지형학적 특성을 측정함으로써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다.
 
원활한 한·미 협력과 함께 순항 중인 우리 달 탐사 사업은 오는 10월까지 달 궤도선 총 조립을 완료하고 환경시험과 최종점검을 거쳐 내년 8월 스페이스X의 서비스로 발사를 진행한다.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달 탐사 사업은 한·미 상호 호혜적 협력을 통해 심우주탐사 핵심기술을 확보함과 동시에 향후 달 착륙선 개발 등 우주탐사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는 10월 한국형 발사체 발사, 내년 시작되는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KPS) 개발과 함께 대한민국의 본격적인 우주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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