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 제품 믹스 개선이 수익성을 끌어올려 상반기 누적 매출도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다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SK하이닉스는 29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6.8%, 557.2%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은 50.9%, 영업이익은 61% 증가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영업이익률도 76.3%를 기록해 전분기 72%대비 4%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최고 기록으로, 마이크론(80.4%)에 이어 글로벌 2위 수준입니다. 이에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98조1528억원으로 100조원에 근접하게 됐습니다.
다만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83조9194억원, 영업이익 64조6941억원이었습니다.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6007억원(5.5%), 4조1515억원(6.4%) 밑돌았습니다.
당기순이익은 93조9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2.5%, 전 분기 대비 132.8% 올랐습니다. 순이익률은 118%입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31조8950억원으로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으며, 순이익은 134조268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 측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AI 서버용 고성능 제품이 가격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회사는 지난 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고 실적을 다시 한번 넘어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고객사들과 중장기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년 계약 논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핵심 고객을 포함해 10여개 고객과 장기공급계약(LTA) 협상을 마무리했으며, 업계 주요 고객들과 추가 논의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중장기 수요 가시성과 성장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 공장 양산 일정을 앞당기고, 내년 초 용인 1기 팹 클린룸을 가동해 공급 확대를 서두를 방침입니다. 최근 발표한 첨단 패키징 공장 ‘P&T7’과 낸드 생산기지 M17,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중장기 투자 계획도 고객 수요와 투자 효율성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합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전분기에 이어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며 “HBM과 AI 서버용 D램, eSSD(기업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 최고의 수익성을 창출했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