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대선주자, 충청지역 TV토론 "행정수도 이전" 한 목소리
국회세종의당·제2대통령 집무실 공통 공약…이재명-이낙연·이낙연-추미애 설전도
입력 : 2021-08-27 20:00:45 수정 : 2021-08-27 20:00:45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대전지역 TV토론회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국회세종의사당 설치와 충청지역의 국가기관 이전 역시 강조하며 충청 지역 민심잡기에 집중했다.
 
민주당 대권 주자들은 27일 대전MBC 주관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을 포함한 충청권 공약을 발표했다. 5차 TV토론회지만 대권 주자들이 지역 방송에서 TV토론하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재명 후보는 행정수도·혁신도시의 완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설치, 여성가족부 등의 국가기관 이전을 약속했다. 또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지원을 위해 철도, 도로 등 기반시설 확보, 첨단산업벨트 조성을 강조했다.
 
박용진 후보는 두 개 수도, 두 개 특별시의 양경제를 제안했다. 국회세종의사당과 함께 KBS, 감사원, 여가부 등 국가기관 이전을 강조했다. 특히, 행정 수도완성을 위해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촉구했다. 또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과 서산 민간 공항 유치를 한다는 목표다.
 
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영상으로 토론에 참석한 정세균 후보는 세종시를 명실상부 정치와 행정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약속이다. 대법원, 법무부, 검찰청을 이전해 충청 신도권으로 건설하고, 대통령 집무집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제안했다. 이와 동시에 충청신수도권 건설을 위해 대전 도심철도의 지하화, 충남 민간 공항 설치, 대전충청 지역은행 설립, KTX 건설을 내세웠다.
 
이낙연 후보는 행정수도와 과학수도 중심의 충청수도권 조성을 다짐했다. 이 후보는 케이(K) 테크노폴리스와 대덕특구, 천안아산 산업단지 고도화로 과학수도를 완성한다는 공약이다. 서산공항의 조기 완성과 서산과 태양을 잇는 교량 건설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국회세종의사당 설치와 대통령 제2집무실, 행정기관 추가이전도 빼놓지 않았다.
 
추미애 후보는 '국가 균형 발전 4.0시대'를 약속했다. 지방분권 개헌을 통해 중앙정부의 재정권한을 지방으로 이전해 충청권 메가시티를 가능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대전은 과학중심도시, 세종은 국회, 대법원 등 신행정수도로, 충남은 경제권 미래신성장 메카로, 충북은 강원·충청·서해안 잇는 신동맥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자가 격리 중으로 정 후보와 마찬가지로 영상으로 토론에 참석한 김두관 후보는 충청권을 국가행정수도로 전환한다는 약속이다. 청와대와 국회를 충청으로 완전히 이전하고 대전에 공공기관을 이전하는 한편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을 위해 대전, 청주, 세종, 천안을 연결하는 광역전철을 구축한다는 약속이다.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는 팽팽한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본인의 선거법 재판이 3년에 걸쳐 계속됐고 30명의 호화 변호인단이 도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수임료 무료도 있었다는 것이 보도 돼 걱정이 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낙연 후보가 "캠프에 따르면 수임료는 이재명 후보 사비로 1억원이 안되는 돈을 썼다는데 그게 맞느냐"고 묻자 이재명 후보는 "내 개인 사생활에 관한 것이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답에 당황스러운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이에 이낙연 후보가 재차 "사비라면 본인이 알 테고 확인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추궁하자 이재명 후보는 "1심, 2심, 3심이어서 꽤 많이 들어갔다"고 응수했다. 이낙연 후보는 말을 잇지 못하다가 "확인 거부하는 걸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추미애 후보와도 검찰개혁 추진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추 후보가 "당대표로 민생과 개혁이라는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정무적 판단 실수로 결과적으로 검찰개혁의 적기를 놓친 졈에 대해서 사과와 반성을 해야 할 것 같다"며 "기억이 지워진 분처럼 앞장서서 검찰개혁을 이루자고 하던데 너무 자기 중심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 후보는 "심지어 수석 최고위원을 내세워 토론하면서 내게 굉장히 결례가 되고 폄하하는 모욕감을 줬는데 사과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이낙연 대표 시절 최고위원을 지낸 친문 김종민 의원과 토론을 갖고 추 장관의 공격을 반박한 일을 지목한 것이다.
 
그러자 이낙연 후보는 "자기 중심적이라는 말은 추 후보에게 그대로 돌려드리고 싶다"며 "1월달에 검찰개혁특위를 발족했고 2월까지 법안을 발의 해서 상반기까지 처리한다고 했는데 내가 상반기까지 지도부에 있지 못했다"며 "그것은 다음 지도부에 과제로 넘겨졌다"고 받아쳤다. 이어 "어떤 의원의 의견 표명은 그분의 의견 표명"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27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M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을 하고 있다. 이재명,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후보(왼쪽부터). 자가격리 중인 김두관 후보와 정세균 후보는 온라인으로 토론회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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