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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베트남 민간인학살' 다룬 연극 '별들의 전쟁'
2021-08-05 08:51:45 2021-08-05 08:51:45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극단 신세계가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 사건을 다룬 연극 '별들의 전쟁'을 무대에 올린다.
 
극은 오는 21일~29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진행된다.
 
베트남 전쟁 당시 다양한 증언들을 바탕으로 창작된 '팩션(Faction) 재판극'이다. 1968년 2월 베트남전쟁 당시 '퐁미마을'에서 일어났던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학살 사건'이 배경이다.
 
사건 관련 기억을 가진 다양한 증인들은 재판에 출석, 기억을 증언한다. 피해당사국이자 가해당사국의 자리에 위치해 있는 대한민국의 다양한 입장을 민사재판과 형사재판의 형식으로 살펴볼 수 있다.
 
극단 신세계는 "대한민국은 제주4.3, 광주5.18까지 수많은 폭력의 역사를 지나오며 기억하자, 잊지 말자고 말해왔다"며 "그러나 베트남 전쟁은 '남의 나라' 이야기인가. 우리는 정말 학살에 연루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별들의 전쟁'은 관객을 재판 최종 평결을 내릴 수 있는 '배심원'으로 초대한다. 원고는 한국군 민간인학살의 피해자 응우옌티쭝이며, 피고는 '대한민국'이다. 관객들은 '한국군에 의한 베트남 민간인학살 사건'에 대한 대한민국의 유·무죄를 직접 판단하게 된다.
 
극단 신세계는 "관객은 공연을 완성하는 한 명의 창작자가 된다"고 전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사업 '젠더트러블 프로젝트' 일환이다. 극단 신세계 단원들이 공동 창작했고 김수정 대표가 연출한다. 배우 강주희, 고용선, 김보경 등이 출연한다.
 
'별들의 전쟁' 콘셉트 컷. 사진/극단 신세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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