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경선후보들, 경기도 재난지원금·경기북도 놓고 또 충돌
이낙연·정세균 "재난지원금 여야 합의한 것"…후보 자질론 캠프 대리전 지속
입력 : 2021-08-02 15:38:28 수정 : 2021-08-02 15:38:28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한 재난지원금 지급 검토를 선언하자 이낙연·정세균 후보가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경기북도 설치와 자질론을 두고 캠프간 대리전까지 이어지면서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공방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2일 이낙연 후보는 실내체육시설 지원 방안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경기도가 정할 일이지만 국회가 여야 간 합의로 결정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겠냐"라며 "국회 결정에 따르려 하는 다른 지자체와의 형평성은 어떻게 할 것인지 고려하면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 역시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정치행정, 중앙정부나 중앙정치의 행정, 정당, 국회 다 합의를 한 안인데 그것을 경기도가 뒤집는다고 그러면 좀 문제 아니냐"며 "전국 17개 시도가 있는데 다른 시도는 어떻게 하냐"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이 지사의 경험 부족을 꼬집었다. 정 후보는 "아마도 이 지사께서 국정경험이 없으시니 이런 결정을 하고 있지 않은가 싶다"며 "국회에 있어본 적도 없고 또 정부에서도 일을 하지는 않고 지자체장만 하셨는데 국회와 정부와 청와대가 합의를 했는데 존중하지 않고 일방통행하겠다고 하면 국정이 어디로 가겠나"고 힐난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중앙정부 정책과 지방정부정책은 다른게 정상"이라며 "전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것은 제 신념이고 중앙정부가 정책을 결정하면 지방정부가 할 수도, 안할 수도 있는 것은 해당 지역의 주민 선택"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도내 시장군수 몇분과 통화를 했는데 합리적 안이 곧 나올 것"이라며 "지방 자치를 하고 있는 나라의 특정 정책을 둘러싼 당면한 토론과 의견수렴 과정으로 이해해달라"고 강조했다.
 
경기북도 설치론과 공직시절 성과 논쟁까지 각 사안마다 후보들간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이낙연·정세균 후보는 북보 특성만의 맞춤형 지원과 규제를 이유로 경기북도 분도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재명 후보 측은 현재 상황에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긋고 있다.
 
무엇보다 자질론 공방도 첨예해지고 있다. 이재명 후보 측은 이낙연 후보의 무능론을 부각했다. 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 박찬대 의원은 "이 지사의 3년차인 2020년도 공약이행평가는 SA등급으로 최고수준의 평가를 받았다"며 "반면 이낙연 전남도지사의 3년차 2016년도 공약이행평가는 B등급으로 17개 광역지자체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고 했다.
 
그러자 이낙연 후보 측도 '한국형 트럼프'라고 맹공했다. 이낙연 캠프 총괄부본부장인 이병훈 의원은 "한국형 트럼프가 돼서야 되겠냐"며 "트럼프는 자신의 정적에게 경멸적인 꼬리표를 붙여 공격하기를 즐겼다"고 했다. 이어 "진실을 말해도 듣지 않고, 반박근거 자료는 사실 관심도 없는데 트럼프가 그랬다"고 했다.
  
2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한 재난지원금 지급 검토를 선언하자 이낙연·정세균 후보가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본경선 첫 TV 토론회에 참석하며 인사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정세균, 이재명, 이낙연 후보.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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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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