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빚 청산' 끝이 보인다
입력 : 2021-07-30 22:00:00 수정 : 2021-07-30 22:00:00
두산의 1년여에 걸친 '빚 청산' 여정이 곧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두산은 경영난으로 지난해 6월 산은에서 긴급자금 3조원을 빌린 후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2023년 6월까지 빌린 돈을 갚기로 했는데요.
 
재무구조개선 약정은 자금 지원을 받은 기업이 채권단과 구조조정을 약속하는 것으로, 기한 내에 돈을 갚지 못하면 채권단은 담보로 잡은 5조6500억원(평가액 기준) 규모의 두산 자산을 처분할 수 있습니다.
 
빚 청산 작업이 마무리에 다다랐다고 보는 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사실상 마무리됐기 때문인데요. 시장에선 빠르면 오는 9월 두산이 산업은행과 맺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종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통상 대기업을 대상으로 체결하는 재무구조개선 약정의 경우 그룹 전체 재무 상황을 보는 만큼 조기 졸업이 어려운 편입니다. 최근 10년간 산은과 재무 약정을 맺은 기업 중 조기 졸업을 한 사례는 동국제강 정도입니다.
 
사진/두산
 
두산은 자산과 사업부 매각을 통해 빚을 빠르게 갚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부터 판 자산은 △클럽모우CC(1850억원) △네오플럭스(730억원) △두산타워(8000억원) △두산솔루스(6986억원) △두산모트롤BG(4530억원) 등입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2월 1조3000억원 유상증자도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은 이번 구조조정의 마지막 수순이었습니다.
 
지난 3월 기준 채무 잔액은 1조5459억원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를 포함한 모든 매각 대금을 더하면 3조원 이상이기 때문에 긴급자금은 올해 안에 무난히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최근 두산 계열사들의 실적도 나쁘지 않습니다. 두산중공업부터 두산밥캣, 그룹 지주사인 ㈜두산에 이르기까지 모두 전년 대비 나은 실적을 기록 중입니다.
 
이처럼 긴급자금 조기 상환을 앞둔 데다 계열사들도 당분간 호실적이 기대되면서 두산 정상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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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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