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최근 이른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삼성이나 SK, LG 등 주요 대기업들은 지금 정부와 여론의 압박으로 상생 대책을 만드느라 바쁩니다.
현대차(005380)도 사정은 마찬가지지만 다른 대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압박의 강도가 덜한 편입니다. 이는 자동차업종의 특성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앞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삼성전자(005930)를 특정해 거명하며 고용창출 부족 등을 놓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중소기업에 돌아가지 않고 있으며
SK텔레콤(017670)도 고용창출 노력이 부족하다고 질타했습니다.
또
LG화학(051910)은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2차전지 소재 연구사업 참여업체 선정에서 경쟁사인
삼성SDI(006400)에 밀려났는데 탈락이유가 중소기업의 참여부족이라고 지경부가 직접 언급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정부에 의해 중소기업을 우대하지 않는 회사로 규정이 돼
버렸습니다.
이렇듯 정부와 여론이 기업을 특정해 비난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관심권 밖에 있습니다.
현대차 내부적으로는 여론 동향을 긴밀히 살펴보면서도 자사의 선제대응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라는 평갑니다.
지난해 7월부터 현대차 부품계열사인
현대모비스(012330)는 연간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중소 협력업체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고 있습니다.
모비스는 또 협력업체가 소량의 품목을 생산해 공급할 경우 단순히 부품대금만 지급하는게 아니라 적정 양산 수량을 고려해 이에 대한 생산관리비까지 추가로 지원하고 있으며 연식이 오래된 차종의 보수용 부품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후 수요량을 미리 예측해 일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는 최근 협력업체들과 상생협력 세미나를 갖고 애로사항을 들었으며 윤여철 부회장이 직접 2차 협력업체를 방문하는 등 그룹 차원의 상생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현대차미소금융 개소식에는 다른 그룹사와 달리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미소금융 사업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생 논란이 불거지기 이전부터 자체적으로 협력업체들에 대해 적극적인 관리에 나선 까닭에 문제시되는 수준이 비교적 덜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대차가 세밀한 협력업체 관리에 나선 것은 자동차 업종의 특성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부품의 품질문제는 곧바로 소비자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최종 책임을 져야할 완성차업체로서는 부품업체 품질관리에 적극적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도요타 사태로 자동차 부품 품질 문제가 세계적인 이슈가 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현대차로서는 부품 업체들을 더욱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공장에 부품 회사들과 동반진출하는 것은 적극적인 상생협력의 사례"라며 "품질관리는 회사의 근본적인 경영철학인만큼 앞으로도 중소 협력업체들과의 상생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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