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한미반도체, 분기 매출 1000억 돌파···연 영업익 1000억 가시화?
2분기 매출 1087억원·영업익 357억원···전년비 80%가량 성장
2022년 연 영업익 1000억원 돌파 예상···'마이크로 쏘' 국산화 덕분
입력 : 2021-07-19 18:28:08 수정 : 2021-07-19 18:28:08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9일 18:2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성훈 기자]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한미반도체(042700)’가 반도체 초호황의 영향으로 2분기에도 훌륭한 성적표를 받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지금의 실적 개선세를 계속해서 이어갈 경우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은 물론,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도 멀지 않은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19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액 1087억원·영업이익 3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79.9% 늘어난 규모로, 분기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최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79.8% 늘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32.8%에 달했다. 
 
 
한미반도체 측은 “5G(5세대 이동통신)를 비롯해 메타버스·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자율주행·커넥티드카·데이터센터 등 4차산업 활성화로 인한 반도체 수요 증가로 반도체 장비 주문도 빠르게 늘고 있다”라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거래처 투자 수요 확대까지 더해져 실적 호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1980년 곽노권 회장이 창업한 한미반도체는 현재 수출 비중이 72% 이상이며, 거래 기업도 300여곳에 달한다. NXP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종합반도체 기업은 물론, 삼성전자(005930)의 파운드리 협력사 앰코테크놀로지 등에도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아 TSMC의 협력사인 OSAT(반도체 조립·테스트)분야 협력업체를 최대 고객으로 두고 있는데, 특히 주력생산장비인 비전 플레이스먼트(Vision Placement)와 EMI 실드(Electro Magnetic Interference Shield) 분야에서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고객사 네트워크 덕에 한미반도체는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도보다 약 113.8% 늘어난 2574억원, 영업이익도 386% 급증한 666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도 한미반도체에 호재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TSMC가 3년간 1000억달러(약 113조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 4월에는 글로벌 1위 반도체 후공정 업체인 대만 ASE와 340억원 규모로 비전 플레이스먼트 장비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올해 6월 출시한 ‘마이크로 쏘’(micro SAW) 장비도 한미반도체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크로 쏘는 반도체 패키지를 절단하는 장비로, 지금까지는 일본에서 전량을 수입했다. 윤형진 SK증권 연구원은 “고객사 입장에서는 기존 일본 Disco사의 마이크로 쏘가 탑재된 장비를 받으려면 7~8개월이 걸리지만, 국산화된 한미반도체 장비는 더 낮은 가격에 3~4개월만에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채택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며 “앞으로 한미반도체 영업이익률은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 쏘 장비의 채택률 상승에 따라 다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 사상 최대 매출 이후 4분기에 이를 경신하는 호실적이 전망된다는 것이 윤 연구원의 관측이다. 실제로 한미반도체는 마이크로 쏘 장비를 출시하자마자 칩팩·UTAC·삼성전기 등 국내외 업계 선도업체들과 공급계약을 맺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올해 반도체 장비 시장이 지난해보다 34% 증가한 953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에는 1013억1000만달러로 사상 처음 1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호황이 이어져 한미반도체의 실적이 지금의 속도로 성장할 경우, 2022년에는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본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부터 TSMC와 삼성전자 간 파운드리 공정 경쟁이 본격화되고 비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비메모리용 후공정 장비 업계가 주목받고 있다”라며 “한미반도체는 본격적인 실적 성장과 함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훈 기자 voi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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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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