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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 인기…삼성·LG, 키오스크 '눈독'
삼성, 키오스크 가용성 확대 발표…LG도 자체 출시설
지난해 글로벌 키오스크 시장 19조원 규모 달해
2021-07-19 06:03:11 2021-07-19 06:03:11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 보편화로 무인점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점원 없이 매장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무인 정보단말기 키오스크가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도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2016년까지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 수준이었던 무인계산대 시장은 내년 46억달러(약 5조24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기존에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매장 등에 국한됐던 무인매장 붐이 최근 자동차, 가전 등 분야까지 폭넓게 퍼지고 있는 데 따른 결과다.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아르바이트 등 직원을 고용하는 비중을 낮추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아이스크림, 빨래방, 커피숍 무인 매장도 잇따라 등장했다. 이달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28만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8만3000명 감소한 반면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는 430만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1만2000명 늘었다.
 
키오스크는 이전까지 일반 계산원과 비교가 됐지만, 최근 들어 점포 운영에 없어서는 안 될 물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전까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을 이끌어온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이유다.
 
국외 햄버거 매장에 설치된 삼성전자 키오스크. 사진/삼성전자
 
지난 13일 삼성전자(005930) 캐나다 법인은 비대면 주문·결제가 가능한 키오스크의 가용성을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전 세계 12개국에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가운데 기능을 더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외장 PC의 필요성을 없애주는 동시에 표준 외장 PC에 비해 전력 소비량을 줄이는 강력하고 안정적인 기술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유지보수가 빠르고 간편해 비즈니스 다운타임을 최소화했다.
 
하혜승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뉴스룸을 통해 "키오스크는 고객에게 제품을 단순하고 대화형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동시에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며 빠르게 일상생활의 일부가 됐다"며 "삼성의 새 키오스크는 기업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한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키오스크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LG전자도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를 통해 자체 키오스크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내부에서는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완제품 생산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으나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키오스크 시장의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BCC리서치는 지난해 글로벌 키오스크 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약 19조원으로 추정했다. 앞으로 다양한 업계에 진출한다면 시장 크기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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