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나홍진 감독이 시나리오와 제작을 맡았고 태국 공포 영화의 거장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랑종’이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국제 경쟁 섹션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나홍진 감독. 사진/BIFAN
‘랑종’은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 되는 무당 가문 피에 관한 세 달간 기록을 그린 영화다.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압도적인 흥행세를 이어가는 ‘랑종’이 15일 부천아트벙커 B39에서 열린 제25회 BIFAN 시상식에서 국제 경쟁 섹션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 작품상(Best of Bucheon)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부천 초이스’ 부문은 새로운 세계관과 독창적인 스타일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BIFAN의 대표적 섹션이다.
BIFAN 측은 ‘랑종’에 대해 “엑소시즘과 페이크다큐 공식들을 모두 장악하고 전부 변주한다. 억울한 죄와 저주에 짓눌린 인물들과 후반부 휘몰아치는 다채롭고 화려한 지옥도는 영화적 공포를 넘어선다. 이 작품이 가장 강렬한 영화였단 것에 심사위원들은 이견이 없었다”고 평가하며 작품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특히 ‘랑종’은 BIFAN 예매가 오픈 되자마자 GV 회차가 26초 만에 매진을 기록하는 등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데 이어 작품상까지 수상, 관객과 평단 모두를 사로잡으며 올 여름 최고 화제작임을 입증하고 있다.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 사진/BIFAN
15일 개최된 BIFAN 폐막식 시상식에는 나홍진 감독이 프로듀서 자격으로 직접 참석하고, 연출을 맡은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화상 연결을 통해 수상 소감을 전하며 자리를 빛냈다. 2007년 단편영화 ‘한’으로 제11회 BIFAN 심사위원상(단편 부문)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2008년 ‘추격자’로 제12회 작품상, 2011년 ‘황해’로 제15회 감독상, 2016년 ‘곡성’으로 제20회 작품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나홍진 감독은 첫 제작 작품 ‘랑종’으로 다시 한번 작품상 영예를 안았다.
나홍진 감독은 제작자이자 대리 수상자로 무대에 올라 “반종 감독님, 축하드린다. 감독님을 2018년 겨울에 만나 벌써 2021년 여름 개봉까지 오게 됐다.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감독님께 감독으로서 많은 면을 배울 수 있었고 함께 교류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 감사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작품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가장 고심해서 만든 작품이기에 ‘랑종’에 이토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것이 큰 힘이 된다. 늘 저를 지지해주고 믿어주신 나홍진 감독께 감사 드린다. 언제나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영화를 이끌어준 그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한국 관객들에게도 감사 드리며 ‘랑종’에 대한 많은 지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한 가족이 경험하는 미스터리한 현상이 태국 이산 지역의 이국적 풍광과 맞물려 생생한 공포를 전할 영화 ‘랑종’은 지난 14일 국내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흥행 중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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