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코로나 팬데믹·남아공 폭동에 '곤혹'
삼성, 베트남 공장에 임시숙소 마련…생산 차질 최소화
LG 남아공 더반 공장 전소…피해 규모 파악 난항
입력 : 2021-07-15 11:48:33 수정 : 2021-07-15 11:48:33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의 해외 생산기지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생산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와중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최악의 폭동과 약탈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엎친데 덮친격이 됐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당국은 호찌민 인근 국가전략산업단지인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에 직원들의 외부 출입을 막고 공장 내 주거 시설을 마련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는 베트남 호찌민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산업단지 내에서만 확진자가 750명 넘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공장에서도 48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SHTP 산업단지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은 직원수가 7000여명에 달하며 TV·모니터·냉장고·세탁기 청소기를 생산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해외 생산기지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생산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 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현재 공장내 임시숙소를 마련해 공장을 정상가동하고 있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라인 가동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에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박닌성 사업장에 확진자가 나와 21일간 사업장을 봉쇄했다. 베트남 당국은 지난달 말 직원들 숙식을 사업장에서 해결하는 조건으로 박닌성 사업장 봉쇄를 해제했다.  
 
베트남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는 LG전자도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공장이 있는 베트남 하이퐁 지역은 다행히 확진자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다만 LG전자는 아직 현지 직원용 백신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조업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주민들이 한 상점을 약탈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와중에 남아공에서는 폭동과 약탈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동남부 더반 산업단지에 있는 LG전자 사업장은 12일(현지시간) 폭도들의 침입으로 약탈을 당하고, 방화로 전소됐다. 폭도들은 제품, 장비 자재를 약탈하고 LG전자 생산시설과 물류창고에 불을 질렀다. 
 
LG전자의 더반 사업장은 TV와 모니터를 생산해 남아공 현지에 판매해 왔으며 근무인원은 약 100명이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업장에 접근하기가 어려워 물적 피해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동남부 콰줄루나탈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물류창고도 폭도들의 습격을 받았다. 현지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이 보관돼 있는 곳이다. 삼성전자 공장은 경비가 삼엄한 공항 근처에 있어 피해는 면했지만 물류창고는 약탈을 피하기 어려웠다.
 
이번 피해는 남아공에서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구금에 항의하는 시위가 대규모 폭동으로 번지면서 발생했다. 2018년 퇴임한 주마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부패와 사기 등의 혐의로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아왔다. 지난 7일 경찰에 자진출석한 후 15개월 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남아공에서 며칠째 계속된 폭동과 약탈로 지금까지 72명이 숨지고 750명이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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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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