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칼럼)대선 승리의 열쇠
입력 : 2021-07-15 06:00:00 수정 : 2021-07-15 06:00:00
복싱은 2명의 선수가 양손에 글러브를 끼고 서로 공격과 방어를 하는 스포츠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소개에 따르면 복싱의 역사는 기원전 3000년쯤의 이집트(Egypt around 3000 BC.)에서 출발한다. 이처럼 복싱은 레슬링과 함께 오래된 역사를 가진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복싱은 일견 싸움처럼 보일 수 있지만, 올림픽 정신을 강조하는 스포츠다. 복싱은 상대방과 싸워 이기는 것에만 집착해서는 궁극적 발전을 이룰 수 없음을 강조하고, 용기와 도덕적 태도를 중시한다. 복싱에서 인내를 갖고 훈련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도록 수양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예의를 갖춰 상대를 대하는 태도는 사회생활에서의 방향 설정에도 영감을 준다.
 
오늘 복싱의 사례를 언급하는 것은 다가오는 대선에 스포츠 정신이란 관용어가 담은 함의를 대입해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다. 복싱과 같은 스포츠 경기처럼 우리는 누구나 살아가면서 다양한 싸움을 경험한다. 대통령 선거라는 경쟁 역시 단순한 정치적 싸움 정도라고 인식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를 스포츠의 시각으로 생각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대통령 당선은 단순히 정치적 지지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행보, 즉 해당 선거에서 승리하는 결과에만 치중해서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 이 자리는 사회 구성원 개개인은 물론이고 대중 다수와 관련한 부정적인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꺼낸 공약을 지키는 위치로 여겨야 한다. 우리나라가 국제사회 속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인정받기 위한 외교적 수완도 동반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일들은 다양한 사회문제로 귀결된다. 요샛말로 MZ세대라 불리는 젊은 층에게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각 대선주자들이 꺼낼 공약에 대한 공격 방향을 투트랙으로 제공한다. 결혼이나 가정에 대한 가치관 변화에 따른 저출산 문제는 앞으로 경제 활동 인구 비중을 점차 감소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나아가 노년 인구 부양 부담의 과도한 증가로 이어져 미래 전망을 어둡게 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부분이 그것이다. 노령화 문제까지 해결할 정책적 방향으로 현재는 물론, 앞으로의 노인 빈곤 및 연금 재정 부족 문제에 대한 우선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담대함이 필요한 이유다.
 
차기 대통령 당선인은 이러한 우리 주변의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명한 개선책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실천해야 할 역할을 맡는다. 여기에 더해 전 세계적으로 고민이 되는 환경문제는 물론이고 테러나 전쟁과 같은 국제분쟁 등에서 국제사회와 공조한 해결 방향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글로벌 사회로의 진입에서 국제적 위상에 대한 고민을 더하라는 의미다. 한일 관계 등에 있어서도 우리나라만의 노력으로 극복할 상황이 아니라는 부분을 직시하고, 필요하다면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수정하면서 국제사회 속에서의 입지를 함께 다져나갈 품위를 표할 수 있어야 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확장적 관점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는 대권에 나설 주자들이 공약으로 선명하게 정리해 내세워야 할 지점이기도 하다.
 
대선에 나서는 후보라면 자신의 지위와 일은 물론이고 가족이나 연인, 명예, 자존심 등을 모두 지키기 힘들 때가 있다. 실제 이런 모든 것을 지키려고 하면 아무것도 지킬 수 없다는 조언을 해본다. 대선에 나설 후보라면 자신이 꼭 지키고 싶은 게 무엇인지를 지금이야말로 생각하고, 이를 선택할 때다. 그때 진정한 자신을 마주할 수 있고, 이런 과정을 거치면 당선의 기회도 한걸음 다가온다고 본다. 스포츠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실수는 나오지만, 정신력으로 무장한 선수는 승리를 쟁취한다. 위기라는 고민이 생길 때, 이를 극복하는 것은 곧 승리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역발상도 필요하다.
 
조문식 국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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