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코로나 mRNA 백신 개발 시동
원희목 한국바이오제약협회장 인터뷰
"손실보장제도 등 지원방안도 마련해야"
입력 : 2021-07-13 06:00:00 수정 : 2021-07-13 11:04:02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와 국내 기업들이 mRNA 백신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손실보장제도 등 정부의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IMCo는 지난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국내 56개 제약사가 공동 출자한 컨소시엄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계 최초의 공동 투자·개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가동하고 있다. KIMCo는 감염병 등에 대한 공동 대응을 비롯해, 혁신 의약품 개발·해외시장 진출 역량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달 29일 KIMCo와 GC녹십자(006280), 에스티팜(237690), 한미약품(128940)이 주축이 되는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이하 K-mRNA 컨소시엄)'을 출범했다.
 
K-mRNA 컨소시엄 출범은 국내 제약 기업들의 협업을 통해 mRNA 코로나19 백신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춰 백신 자급화와 수출 기반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K-mRNA 컨소시엄은 내년까지 국산 mRNA 기술을 확보해 국산 코로나19 백신 1억 도즈를 생산할 계획이다. 1억 도즈는 국민 1인당 2회씩 맞을 수 있는 분량이다.
 
국산 mRNA 백신 개발은 원료부터 완제까지 전주기 자력 개발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한미약품은 mRNA 원료인 플라스미드 DNA(pDNA)와 효소 등을 대량 생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에스티팜은 mRNA 합성과 지질 코팅 및 임상시험 추진을, GC녹십자는 완제 생산을 각각 담당할 예정이다.
 
산업계가 주축을 이뤄 추진하는 백신 개발이지만, 성공률을 높이려면 전폭적인 국가 지원도 요구된다. 특히 감염병 백신의 경우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대유행이 지나면 전량 폐기할 수도 있어 개발업체는 손실에 대비해야 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앞서 정부 지원을 요구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원 회장은 기업들이 경제성을 이유로 개발을 중단하지 않도록 정부에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치료제 수급 차질은 얼마든지 생길 수 있고, 바이러스 변이나 다른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장기적으로 자체 대응할 수 있는 개발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염병과 같이 국민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 위협 요인에 대해서는 산업계가 주도하고 국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형태의 개발 전략 수립이 필요하며, 손실보장제도 등 지원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라며 "기업들이 백신주권을 확립하고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의 자국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한 곳에 모으는 만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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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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