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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브랜드 키우는 패션업계…'신명품' 마케팅 강화
아미·톰브라운·메종마르지엘라 등 매출 쑥
"MZ세대 선호도 높은 신명품 주력"
2021-07-07 17:54:02 2021-07-07 17:54:02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아미'의 6번째 단독매장인 신세계 센텀시티점. 사진/삼성물산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국내 패션 대기업들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해외 럭셔리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보복 소비 심리가 럭셔리 제품 소비로 이어지면서 아미, 톰브라운, 메종 마르지엘라 등 신(新)명품 브랜드들이 상반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이 수입·유통하는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아미(Ami)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86% 성장했다. 시그니처 로고 '하트', '알파벳 A'로 유명한 아미는 삼성물산이 지난 2011년 국내에 선보인 브랜드로, 매월 300%에 가까운 신장률을 기록중이다. 
 
삼성물산이 2012년 들여온 프랑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메종키츠네의 상반기 매출도 작년보다 98% 증가했다. 크루아상 백으로 유명한 르메르와 톰브라운도 각각 141%, 41%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신명품'으로 불리는 해외 럭셔리 브랜드에 집중하면서 매출도 급증한 것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빈폴스포츠 브랜드를 중단하고, 럭셔리 브랜드 콜롬보를 매각했다. 올해 말 계약이 종료되는 발렉스트라도 재계약 없이 국내 매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기존 운영해온 브랜드들을 일부 정리하는 대신 MZ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신명품 브랜드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브랜드 비중이 높은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도 상반기 신명품 브랜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독일군 신발'로 유명한 프랑스 패션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는 올해 1~5월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64.5% 성장했고, 영국 디자이너 브랜드 폴스미스는 42.4%, 스웨덴 패션 브랜드인 아크네 스튜디오의 매출도 21.6% 늘었다. 지난 1분기에는 모든 해외 패션 브랜드의 매출이 모두 작년보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높은 인기에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몰을 통해 마케팅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MZ세대의 명품 소비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몰에서 신명품 브랜드 기획전이나 자체 라이브커머스 '에스아이라이브'에서도 신명품 관련 방송을 자주 편성했다"고 말했다. 
 
한섬(020000)이 전개하는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필립림'과 '발리'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코오롱FnC의 마크제이콥스, 이로의 매출 신장률은 100%를 넘었다.  
 
LF(093050)도 해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올해부터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킨을 국내에 선보인데 이어 프랑스 컨템포러리 여성복 브랜드 바쉬를 전개했다. 수입 패션 브랜드인 이자벨마랑, 레오나드, 조셉 등에 이어 해외 럭셔리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이다. 
 
LF 관계자는 "국내 파워브랜드를 강화하는 동시에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해외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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