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는 옛말…삼성전자 횡보에도 코스피 고공행진
'8만전자' 수식어에 주도주 자리 내놓을 위기
하반기 반도체 업황 회복에 코스피 상승 힘보탤것
2021-06-30 06:00:00 2021-06-30 0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삼성전자가 반년이 넘는 기간의 횡보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상반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국민 대장주로 한때는 코스피를 끌어올리는 주역이었다면 이제는 ‘8만전자’라는 수식어에 주도주 자리를 내놓을 위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10%(900원) 내린 8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월 최고가(9만6800원)를 기록한 이후 5월에는 7만8400원까지 내려왔다. 이후 8만원대 횡보세는 지속되고 있다.
 
반면 코스피는 6개월 동안 역대 최고치를 14번이나 갈아치울 만큼 파죽지세다. 올 상반기에만 429.39포인트(14.9%) 올랐다. 이번 코스피를 밀고 올라간 주인공은 네이버와 카카오다. 카카오는 전날보다 1.94% 오른 15만80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규모만 70조원을 넘어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3위 4위를 나란히 카카오와 NAVER가 차지할 만큼 상승 폭은 컸다.
 
다만 삼성전자의 코스피내 시가총액 비중은 여전히 20%를 웃도는 상황이다. 반도체 투톱인 SK하이닉스(3.88%)와 합치면 전체 시장의 25%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하반기 코스피 상승의 한단계 레벨업을 위해서는 반도체 투톱의 상승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센터장은 “하반기에는 반도체 투톱이 상승하면서 코스피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이 상반기 부진했다면 하반기에는 다시 주도주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이외에도 전기차와 2차전지, 인터넷 플랫폼 등이 상승 업종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 분석도 쏟아 진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가장 재미없던 주식을 꼽으라면 삼성전자가 그 후보 중 하나일 것인데, 수익률은 물론이고 변동성마저 비교 대상 기업들 중 가장 낮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부터는 파운드리 개선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예상되고, 의미있는 추가 수주 가능성도 가시권”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내내 주가를 짓누르던 삼성 반도체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은 하반기 이후 다시 신뢰를 얻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기도 한다. 익명의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반년간 주가가 못 오른 데는 이유가 있다고 보고 하반기에도 상승할 지는 미지수”라며 “그간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이익 전망을 지나치게 선반영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에 따른 코스피 지수 레벨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코스피 상승은 삼성전자가 아닌 다수의 종목들이 함께 올린 부분이 있어 코스피 지지력이 강한 편에 속한다”며 “반면 삼성전자가 주도할 경우 시장이 빠르게 식어버리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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