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과 대립할수록 지지율 상승…X파일로 출렁
검찰총장 사퇴 후 수직 상승, 이재명과 양강 구도 '선두권 유지'
입력 : 2021-06-29 14:00:00 수정 : 2021-06-29 16:55:1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난 1년간 대선 지지율은 현 정권과 대립할수록 치솟았다. 특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검찰총장 사퇴를 표명했을 때는 지지율이 가장 크게 수직 상승하며 현재까지 이재명 경지지사와 함께 선두권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전언정치와 X파일 논란 등으로 한차례 위기를 겪으며 지지율이 출렁이고 있다. 이번 정치 참여 선언으로 지지율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뉴스토마토>가 윤 총장의 1년간 여론조사 내용을 분석 결과 주요 이슈에 따라 지지율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해 6월말과 비교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이 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3강 구도로 자리를 잡았고, 특히 이 지사와는 올해 초부터 사실상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국민의힘 등을 포함한 보수 야권의 대선주자들 사이에서는 독보적인 대선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조사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해 6월30일 대선주자로서 첫 여론조사에 첫 이름을 올렸다. 당시 윤 전 총장의 첫 지지율은 10.1%였다. 윤 전 총장이 대선주자로 이름을 올리자마자 보수진영 주자들 가운데 대선 지지율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 패배로 보수 야권이 지리멸렬해진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보수진영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한동안 10%대 초반의 지지율을 유지했던 윤 전 총장은 같은 해 10월 월성 1호기 조기폐쇄·라임 옵티머스 등 정권을 겨냥한 수사가 탄력을 받으며 11월2일 17.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10%대 중반을 넘어선 것이다. 이때는 추 전 장관이 이른바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며 이른바 추미애·윤석열(추윤)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평가가 나오던 시기다. 당시 윤 총장은 10월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 국정감사에 출석해 "퇴임 후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방법을 생각해보겠다"며 대선 도전 가능성을 시사해 윤 전 총장의 지지자들을 기대하게 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추윤 갈등'을 겪으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법무부 검사징계위는 현직 검찰총장인 윤 전 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을 내렸으나, 법원은 집행정지·취소소송을 제기한 윤 전 총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야권의 지지율이 윤 전 총장에게 결집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해 12월28일 23.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했다. 이 때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를 제치고 처음으로 지지율 1위로 올라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의 최근 1년간 대선 지지율 추이. 그래픽/뉴스토마토
 
그러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올해 초 다시 빠지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문재인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평가하며 추윤 갈등 정리에 나서면서다. 법무장관도 박범계 현 장관으로 교체했다. 3월1일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15.5%까지 하락하면서 이 지사에게 1위 자리를 넘겨줬다.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검찰총장직 사퇴로 변곡점을 맞는다. 총장직 사퇴를 계기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가장 큰 폭으로 수직 상승했다. 3월29일 여론조사에서 직전 조사 지지율과 비교해 18.9%포인트 상승한 34.4%를 기록했다. 30%대를 처음 돌파한 것은 물론 2위인 이 지사와의 격차도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윤 전 총장이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며 언급한 것은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으로 읽혔다.
 
다만 윤 전 총장은 최근 X파일 논란 등으로 6월24일 지지율이 32.3%로 하락했다. '전언정치'에 따른 피로감 등 대권주자로서 명확한 메시지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주춤하는 사이 범보수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반등하며 야권의 대안으로 부상했다. 윤 전 총장은 대권 출사표를 계기로 '정치인 윤석열'을 각인시키며 지지율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대검찰청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각각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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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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