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델타 변이 190건 '유입 초기 단계'…"부스터샷도 고려"
기존보다 실내 60%·실외 40% 전파 빨라
델타 플러스 확진자는 국내 아직 없어
접종 완료 후 추가 접종하는 '부스터샷'도 검토 중
입력 : 2021-06-24 16:59:21 수정 : 2021-06-24 16:59:21
[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델타 변이(δ·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190건의 델타 변이가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유입 초기 단계'로 판단하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을 위한 '부스터 샷(Booster Bhot)' 접종도 검토하고 나섰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델타 변이가 190건이 확인됐고, 지역감염 사례가 3건 보고돼 유입의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해외유입 차단과 국내 확산 방지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델타 변이는 현재 영국과 미국 등 80여개국에서 확산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다. 영국의 경우도 신규 확진자의 99%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2주마다 델타 변이 감염자가 배로 증가하면서 감염자 비중이 20%까지 증가한 상태다.
 
델타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두 개(E484Q, L452R) 있어 '이중 변이'로도 불린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이 단백질 유전자의 변이가 바이러스 감염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구체적으로 델타 변이는 먼저 유행이 시작된 알파 변이(α·영국 변이)처럼 전파력이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해외연구 결과를 보면,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강해 실내에서는 60%, 실외에서는 40% 정도 전파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존 델타 변이보다 감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플러스 변이는 아직 국내에서 보고되지 않았다.
 
정은경 본부장은 "델타플러스 변이는 델타형 변이에 새로운 변이인 'K417N'이 추가된 것"이라며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의 주요 변이로도 나타난 부위로 감염력이 더 높고 항체를 회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델타 변이 확산에 방역당국은 접종 완료 후 추가로 접종하는 '부스터샷'과 백신 '교차접종'이 변이 차단에 효과가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변이 대응과 면역력 증강을 위해 부스터샷 접종도 고려하고 있다"며 "다만 어떤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게 적절한지 아직 외국에서도 상황을 보고 있다. 임상시험 결과 등이 나오면 계획을 세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교차접종의 효능, 안전성에 대한 근거가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 교차접종이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델타 변이 확산으로 해외에서 부스터샷 수요가 높아질 경우 국내 백신 수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하반기 공급이 예정된 백신 물량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내년 부스터샷에 필요한 물량도 현재 제약사와 협의 중이다. 물량 확보가 결정되면 안내하겠다"고 답했다.
 
24일 방역당국은 우리나라에서 현재까지 190건의 델타 변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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