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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X파일 논란에 "정치공작 연장선상 의심"
의혹 '일축', "국민 앞에 나서는데 거리낄 것 없다"
2021-06-22 14:21:27 2021-06-22 14:41:51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과 가족 등의 의혹을 담은 이른바 'X파일' 논란을 강하게 반박하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알려진 사실들이 대부분이지만, 윤 전 총장이 대응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의혹에 대한 검증 요구를 키워 자칫 발목을 잡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행보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22일 이상록 대변인을 통해 언론에 배포한 메시지에서 "저는 국민 앞에 나서는데 거리낄 것이 없고, (그렇지 않았다면) 지난 8년간 공격에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며 "출처불명(의) 괴문서로 정치공작(을) 하지 말고 진실이라면 내용·근거·출처를 공개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진실을 가리고 허위사실 유포와 불법사찰에 대해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공기관과 집권당에서 개입해 작성한 것처럼도 말하던데, 그렇다면 명백한 불법사찰"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장모 최모씨가 도이치모터스의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됐다는 보도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윤 전 총장은 "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누구나 동등한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고 가족이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검찰 재직 시에도 가족 사건에 일절 관여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최근 출처불명의 괴문서에 연이어 검찰 발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보도된 것은 정치공작의 연장선상이 아닌지 의심된다"고도 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의 장모 최씨는 통장 잔고증명서 위조 혐의와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각각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내달 2일 요양급여 사건에 대한 1심 판결 선고를 앞두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연 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장식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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