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윤도현, 윤종신, 장필순, 알리가 김민기의 대표곡 ‘아침이슬’ 50주년을 기념한 트리뷰트 음원을 냈다.
이 음원은 6월 첫 주부터 공개되고 있는 트리뷰트 앨범 '아침이슬 50년 김민기에게 헌정하다' 프로젝트 일환이다. 지난 6일 메이트리, 유리상자, 이날치, 태일(NCT), 한영애의 1차 음원이 공개됐고 이날 알리의 '상록수', 윤도현 '새벽길', 윤종신 '주여 이제는 여기에', 장필순 '작은 연못'이 이날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에 발표됐다.
앞으로 권진원(배우 황정민과 듀엣) 노래를찾는사람들 박학기 웬디(레드벨벳) 이은미 정태춘 크라잉넛 등의 곡이 예정돼 있다. 마지막 4주차에는 참여 가수 모두가 함께 부른 ‘아침이슬’도 만날 수 있다.
장필순이 부른 ‘작은 연못’은 1970년대 초반 포크송 선풍 속에서 양희은의 노래로 널리 알려진 김민기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다. 장조에서 단조로 바뀌는 멜로디의 진행이나 반전과 평화에 대한 문제의식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상징적인 가사 모두 당대 대중가요에서는 보기 드물었다.
장필순은 프로듀서로 참여한 조동익과 함께 밝힌 소감에서 “서로 만나기도 힘든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다시 한번 우리 마음이 모일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주신 김민기 선배님의 소중한 음악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윤도현이 부른‘새벽길’은 김민기가 다니던 서울대 미대 정문 옆 조그만 구두 수선방을 배경으로 한 곡이다. 새벽 학교에 올 때나 밤늦게 귀가 할 때 구두방 주인이 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열심히 일하고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아름답다는 느낌을 담고 있다.
윤도현은 “‘새벽길’은 선생님의 수많은 곡들과는 색깔이 좀 다른 곡이라 생각한다. 이 곡을 진한 블루스로 만들고 싶었고 이 분야의 대가인 서우영 형에게 편곡과 연주를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김민기(사진)의 대표곡 ‘아침이슬’ 50주년을 맞아 트리뷰트 앨범이 발표된다. 사진/학전
김지하의 희곡 '금관의 예수' 도입부에 나오는 시를 토대로 작곡한 '주여 이제는 여기에'을 부른 윤종신은 "김민기 형님을 존경하는 기타리스트 조정치와 같이 작업했다. 분노가 가득하다고 느껴지는 요즘, 누그러진 마음과 관용을 갖길 바라는 마음으로 불러보았다"고 했다.
알리는 김민기가 노동자들의 합동 결혼식을 주선하고 축가로 불러준 '상록수'를 불렀다. 이 곡은 1978년 양희은의 음반에 작사 작곡자의 이름이 바뀐 채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이라는 제목으로 실렸지만 김대중 정부 때는 IMF환란을 함께 헤쳐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정부의 공익 광고 캠페인 송으로 TV 방송을 타기도 했다.
이번 트리뷰트 앨범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장이자 성공회대 교수인 김창남, 음악평론가 강헌, 한영애와 박학기(총감독), 작곡가 김형석(음악감독), 그리고 미술평론가이자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 김준기가 중심이 된 ‘아침이슬’ 50주년, 김민기 헌정사업추진위원회가 경기문화재단의 지원 아래 추진하는 헌정 사업의 일환이다.
트리뷰트 앨범 외에 김민기 동요 음반도 제작된다. 김민기는 70년대부터 ‘인형’ ‘고무줄놀이’ 등 동요 곡을 많이 썼고 80년대 들어와 ‘연이의 일기’ ‘개똥이’ 등을 시작으로 수많은 창작뮤지컬을 무대에 올렸다. 동요 음반은 김민기의 대표 동요 15곡을 노래를찾는사람들 초기 멤버인 조경옥이 부르고 포크 뮤지션 백창우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김민기의 예술과 정신에 영향 받은 시각예술 분야 작가들이 오마주 전시회는 오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개최된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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