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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25주기, 학전 30주년…'노래부르기' 행사 비대면으로
2021-01-05 09:37:16 2021-01-05 09:37:16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김광석 노래부르기'는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음유시인' 김광석을 추모하는 노래 경연이다. 올해 10회를 맞은 행사는 김광석 25주기를 기념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비대면으로 열린다.
 
5일 극단 학전과 김광석 추모 사업회(회장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는 6일 오후 7시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김광석 노래 부르기 2021'를 처음으로 관객 없이 연다고 밝혔다.
 
김광석 추모사업회는 학전 대표 김민기를 중심으로, 김광석의 형 김광복과 1996년 2월 김광석 추모 콘서트에 모인 가수들이 함께 설립했다. 1999년 두 번째 '다시 만나기' 추모 콘서트, 2008년부터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를 진행하고 , 2012년부터 '김광석 노래부르기' 경연을 주최해왔다. 경쟁보다는 다 같이 김광석을 기억하고 음악으로 화합하는 것을 목표에 둔다.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출신 김재환과 MBC TV '위대한 탄생' 출신 가수 신재혁, JTBC '슈퍼밴드'에서 우승한 밴드 '호피폴라'의 김영소 등이 이 행사를 거쳐왔다.
 
코로나19로 한산한 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사진/뉴시스
 
김광석은 1984년 그룹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로 데뷔했다. 포크그룹 '동물원'을 거쳐 '서른 즈음에',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일어나', '이등병의 편지' 같은 명곡을 쓰고 불렀다.
 
2000년 초 영화 '클래식' OST로 쓰여 스토리의 고전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미장센 역할을 하기도 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는 그의 노래와 육성, 모습이 흘러 나오기도 했다.
 
현재 포크계 대부 김민기가 이끄는 학전은 김광석과 연이 깊다. 블루 소극장에서 김광석은 1991~1995년 1000회의 라이브 공연을 열었다. 한국형 라이브 콘서트의 기원이 된 곳이다.
 
학전 역시 올해 30주년을 맞는다. 개관 30주년을 앞두고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다양한 기획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학전은 지난 2019년 전인권, 김수철, 김현철, YB, 권진원, 안치환, 웅산, 강산에, 유재하 동문회, 김광민, 정원영 등이 출연한 '어게인, 학전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올해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 30주년 기념 행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5주기 현장의 아쉬움은 다른 방송 매체들이 메운다. SBS에서는 29일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 특집을 편성하고 김광석 인공지능(AI)을 선보인다. 고인이 생전 부른 적 없는 김범수의 '보고싶다'를 들어볼 수 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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