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투자·고용 개선, 내수는 회복세…초인플레 우려 여전
기재부, 5월 경제동향 발표
카드 승인액 전년비 6.8%↑…4개월 연속 증가세
승용차 내수 판매량 17.0%↓…4월비 감소폭 확대
5월 소비자물가 전년비 2.6%상승
기재부 "인플레 압력 높아…지속될지는 회의적"
입력 : 2021-06-11 10:35:44 수정 : 2021-06-11 10:35:44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내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두 달 연속으로 내놨다. 수출과 투자, 고용면에서도 개선 흐름이 뚜렷한 모습이다.
 
하지만 미국발 인플레이션 고조로 국내 미치는 물가 불안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정부는 ‘일시적’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초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물가안정을 위한 대응력에 수위를 높이고 있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을 보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투자 등이 견조한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고용은 두 달 연속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즉, 수출과 투자, 내수, 고용이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5.2로 전월(102.2)보다 상승해 세 달 연속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5월 카드 승인액은 전년동월대비 6.8% 상승하는 등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 3월(20.3%), 4월(18.3%)은 두달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한 뒤 증가폭은 줄었다. 지난해 말부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2월(8.6%)부터 플러스 전환을 맞았다. 
 
특히 5월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7.3% 상승하는 등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온라인 매출액(48.4%)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할인점 매출액(6.8%)도 한 달 만에 반등했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보다 131.4% 증가했다. 지난해 5월 코로나19 팬데믹(글로벌 대유행·pandemic) 선언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5월 국내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7.0% 감소하며 4월(-8.8)보다 감소폭을 확대했다. 3월(-10.2%) 이후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투자 등이 견조한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고용은 두 달 연속으로 큰 폭 증가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마트에 진열된 쌀. 사진/뉴시스
 
5월 소비자물가는 기저효과가 작용하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 강세, 석유류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했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3.3% 올라 전월(2.8%) 대비 오름폭을 키웠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1.5% 올라 2017년 9월(1.6%)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국제유가 역시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와 함께 여름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5월 수출(잠정치)은 1년 전보다 45.6% 증가한 50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4억2000만달러로 49.0% 늘었다. 이날 관세청이 발표한 6월 1~10일 수출도 반도체·승용차·석유제품의 호조로 40.9% 급증한 50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5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61만9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0%로 작년 같은 달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산업생산은 4월이 최신 지표인데, 4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생산 감소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기업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5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보합에 그쳤으며, 제조업 BSI 6월 전망은 하락했다.
 
최근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5.0% 오르는 등 시장이 예상한 4.7%를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는 0.7% 상승해 시장 전망치(0.5%)를 웃돌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8% 올라 1992년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미국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면서 초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지금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게 초인플레이션이나 지속적으로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좀 회의적"이라며 "자동차 생산 차질이 풀리고 그 부분들이 좀 완화된다면 물가상승폭은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훈 과장은 "대외적으로 백신 및 정책효과 등으로 주요국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전망이 상향됐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대내외 리스크 관리 및 당면 정책과제 추진에 주력하는 한편, 경기회복세 공고화, 일자리 민생회복 지원 강화 등을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2차 추가경정예산안 마련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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