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집값, 1년간 41% 뛰었다…"서민 아파트 실종"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 분석...노원·강북도 39%, 32% 껑충
2021-06-10 06:00:00 2021-06-10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최근 1년간 서울에서 외곽 지역인 도봉구 집값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외에 노원구, 강북구 등 서민 아파트가 많아 그동안 주택시장에서 저평가받던 서울 외곽 자치구에서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외곽 지역에 실수요자가 몰리면서다.
 
9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도봉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953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시점에는 2089만원이었으나 41.3% 뛰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5월 도봉구는 서울내 자치구 중에서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낮았다. 그러나 올해에는 금천, 중랑, 강북, 은평구를 뛰어넘으며 집값 꼴지 타이틀을 털어냈다. 
 
도봉구 다음으로는 노원구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노원구는 지난해 5월 2423만원에서 올해 5월 3373만원으로 39.2% 치솟았다. 강북구도 같은 기간 2181만원에서 2880만원으로 32% 상승했다. 
 
이들 지역의 가격 상승은 실거래가에서도 확인됐다. 
 
도봉구 방학동에 위치한 ‘우성아파트2’ 전용면적 84.98㎡는 지난해 5월26일 3억5500만원에 매매됐지만, 지난달 27일에는 5억7000만원에 매매됐다. 약 60.6% 뛴 가격이다. 노원구 중계동 ‘현대그린’은 전용면적 84.99㎡ 매물이 지난해 5월 4억5500만원에 매매됐으나 올해 5월 7억3000만원으로 상승하며 60.4% 올랐다.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SK북한산시티’ 전용면적 84.76㎡도 지난해 5월 5억9500만원에서 지난달 8억원으로 치솟았다.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받던 외곽 지역은 임대차법 이후 심해진 전세난과 공황구매(패닉바잉) 등으로 실수요자들이 몰리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9억원 이상 고가 주택을 대상으로 대출 규제가 강해진 상황에서 9억원 아래 중저가 매물이 많은 서울 외곽으로 수요가 흘러든다는 것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노원과 도봉, 강북구는 서울 외곽에 위치해 주거선호도가 낮았지만, 전셋값이 치솟다 보니 더 늦기 전에 내 집 마련하려는 수요가 유입하며 가격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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