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적기"… 면세업계 친환경 행보 가속화
여행객 줄어들어 관행 바꾸기 용이
친환경 도입하고 비닐백·에어캡 사용 줄이고 종이 포장재 사용
입력 : 2021-06-08 15:51:49 수정 : 2021-06-08 15:51:49
롯데면세점 전기 보세운송 차량.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황 속에서 면세업계가 여행객이 줄어든 상황이 과거의 관행을 바꿀 수 있는 적기로 보고 다양한 친환경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국내 면세점 업계 최초로 보세운송 차량에 친환경 전기차를 도입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날부터 전기차 시범 운행에 들어가며, 2022년까지 운영 중인 보세운송 1톤 디젤 차량 13대 전부를 100% 전기차로 전환한다.
 
롯데면세점은 1톤 보세운송 차량 전면 교체를 통해 연간 51톤의 온실가스 감소와 미세먼지 24kg 저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통합물류센터에 태양광 발전 설비도 도입해 친환경 면세 물류센터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인허가 과정을 거쳐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내 완공 후 물류센터에서 사용되는 전기소비량의 약 67%를 친환경 태양광 에너지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3월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면세품 인도장, 물류센터, 상품, 매장 4가지 사업 분야를 선정해 친환경 경영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에어캡 및 비닐쇼핑백에 생분해 친환경 소재 100% 도입(2022년) △영업점 종이쇼핑백 확대 사용 △'에코 브랜드' 발굴 △매장 영수증 및 기타 인쇄물 전자화를 통한 인쇄물량 80% 감축 목표(2023년) 등을 담고 있으며, 단계별로 시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069960)면세점은 지난달 말부터 비닐백 사용 제로화에 나섰다. 고객에게 면세품을 전달할 때 사용되던 비닐백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친환경 종이봉투로 교체한다. 이를 위해 보세물류창고에서 공항 인도장으로 면세품을 보내는 과정에서 개인별 비닐백 포장을 하지 않고 재사용 가능한 운반 가방을 사용해 인도장에 전달한다. 전달된 면세품은 이후 인도장에서 친환경 종이봉투에 재포장해 고객에게 제공된다. 
 
신세계(004170)면세점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친환경 물류 박스 '그린백'과 종이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비닐 쓰레기를 줄이고 인도장에서 신속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는 물류 시스템인 '무빙랙(MOving Rack)'을 도입했다. 
 
이전에는 인천공항 통합물류센터에서 공항 인도장까지 면세물품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파손을 막기 위해 에어캡을 사용해 겹겹이 포장했다. 그러나 물품 작업 단계 축소와 칸막이로 구분한 물품 적재 방식 변경으로, 파손을 막기 위한 애어캡 사용도 최소화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신세계업사이클링 캠페인 ‘킵 잇 그린(KEEP IT GREEN)’을 전개하며 회수한 폐 면세 선불카드를 여행용 네임택으로 만들어 고객에게 선물하기도 했으며, 지난 4일에는 가상 캐릭터 '심삿갖'을 통해 생활 속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인 '고고(GO GO)챌린지'에 동참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면서 "친환경 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꾸준히 실천하면서 고객과 환경을 생각하는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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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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