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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2억원 걸고 전국민 '국가발전 아이디어' 공모
최태원호 첫 프로젝트…김택진·김범수 멘토링
2021-06-07 17:29:06 2021-06-07 17:29:06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경제활력을 불어넣어 줄 '국가발전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다. 
 
7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코로나19로 경제가 상당히 위축되고 국민들이 고통받는 상황에서 기업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민간 활력을 이용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봤다"며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전을 통해 집단지성을 활용한다면 좀 더 좋은 아이디어를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공모전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7일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설명하고 있다. /대한상의
 
이어 "처음 진행하는 공모전이라 어떤 효과가 있을지 미리 짐작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모여진 아이디어들이 경제회복을 통해 국민들에게 전해진다면 그 속도와 체감은 남다른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은 기업, 시민단체, 국민 등 국가적 역량을 집결시켜 '이전과 다른' 해법을 찾아 선진경제로 이끌어 보자는데서 출발했다.  
 
최 회장을 비롯,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대표이사,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이인용 삼성전자(005930) 사장, 공영운 현대차(005380)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004990) 대표이사, 금춘수 한화(000880) 부회장, 박지원 두산(000150)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이사, 정기옥 LSC푸드 회장 등이 뜻을 모았다. 
 
이번 공모전은 소통으로 국가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일성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첫 타운홀 미팅에서 "저희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노동계, 시민단체, 정부 많은 분들이 의견을 주셔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 포스터. 사진/대한상의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 포스터. 사진/대한상의
 
공모전은 상시 운영하며 시상은 일년에 한 번씩 이뤄진다. 대상에는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이외에도 최우수 3명(각 3000만원), 우수상 3명(각 1000만원), 입선 3명(각 300만원) 등 총 상금 2억2900만원이 주어진다. 
 
응모를 원하는 국민 또는 기업 구성원들은 A4 용지 1~2장 분량이나 영상을 통해 제안 이유, 사업 개요, 기대 효과 등을 간단하게 작성해 공모전 홈페이지로 제출하면 된다. 제1차 공모전의 마감기한은 9월24일이다.
 
이를 토대로 상의 외부 자문단이 1단계 서류 심사를 하고, 기업인들이 나서 '2단계 CEO 멘토링'을 하게 된다. 실제로 비슷한 아이디어를 묶어 팀을 만들고, 상의 부회장들이 직접 나서 아이디어를 보다 발전시킬 예정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팀, 김범수 카카오 의장팀,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팀이 부회장을 맡고 있다. 
 
3단계 오디션은 기업인 멘토링을 거친 10여개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10여명의 다양한 심사위원(기업인, 교수, 컨설팅 대표, 유명 쉐프, 소통 전문가 등)과 국민들이 10개팀의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상의는 △목적 부합성 △민간주도 가능성 △파급성과 함께 △혁신성 △실행 가능성이 높은 사업 아이디어에 높은 점수가 배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정치적인 이슈보다는 경제 또는 사회문제의 해결책이 더 높은 배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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