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보릿고개…5월 완성차업계 내수 부진
5개사 모두 내수판매 전년대비 감소
수출은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증가
입력 : 2021-06-01 17:26:13 수정 : 2021-06-01 17:26:13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국내 완성차 5개사의 5월 내수실적이 전년동월 대비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5월 내수 판매량은 12만4145대로 전년동월(14만6131대)보다 15.0% 감소했다. 현대자동차는 6만2056대로 11.6% 줄었다. 세단은 그랜저가 7802대, 아반떼 6697대, 쏘나타 5131대 등 1만9723대가 판매됐다. 레저용차량(RV)은 팰리세이드 5040대, 싼타페 3479대, 투싼 2988대 등 1만5981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G80 5584대, GV70 4336대, GV80 1531대 등 1만3031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4만7901대로 6.3% 줄었다. 카니발은 7219대로 9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승용 모델은 K5 6034대, K8 5565대, 레이 3608대, K3 3147대 등 2만2077대가 판매됐다. 쌍용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한국지엠의 5월 내수 판매는 4956대, 4635대, 4597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6%, 56.2%, 23.3%의 감소한 수치다. 
 
완성차 업계의 내수 부진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현상이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부족 현상 등의 영향으로 내수 실적이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는 지난 4월부터 반도체 부족현상으로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투싼, 기아 K8 등 인기 차종의 경우 출고 대기기간이 수개월에 달하면서 실적에 타격을 받았다. 한국지엠도 2월부터 부평2공장의 생산을 절반으로 줄였고 5월부터 창원공장도 50% 감산에 돌입했다. 
 
 
반면, 해외실적에서는 한국지엠을 제외하고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5월 해외에서 26만1073대, 19만8093대를 판매해 각각 67.7%, 74.2%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양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발생한 공장생산 차질 및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쌍용차(003620)는 3854대로 442.1% 급증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쌍용차가 월 기준 3800대가 넘는 수출을 달성한 건 지난 2016년 12월(6005대) 이후 처음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공장가동을 재개했고, ‘렉스턴 스포츠&칸’이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으면서 수출이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도 5월 5713대로 320.7% 증가했다. 이 중 소형 SUV ‘XM3’의 수출물량은 4247대로 XM3 유럽 수출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선적이 이뤄졌다. 르노삼성은 올 3월부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4개 국가에 출시했고 이달부터는 유럽 28개 국가로 확대한다. 한국지엠은 5월 1만1831대를 수출해 전년동월(1만8785대) 대비 37.0%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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