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한국과 일본 국민들은 양국 간 관계개선을 희망하며, 이를 위해 양국 정부가 직접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달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한일 양국 국민 1431명(한국 714명·일본 717명)을 대상으로 ‘한일 관계에 대한 인식 및 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한국 국민의 78.0%와 일본 국민의 64.7%는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가 향후 협력적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협력해 나가야 할 분야에 대해서 한국 국민들은 △역사문제 공동연구(23.5%) △통상·무역 분야(21.7%) △문화·관광 교류사업(23.2%) 순으로 답변했다. 일본 국민들은 △문화·관광 교류사업(23.2%) △통상·무역 분야(21.0%) △군사·안보 분야(17.2%) 순으로 답했다.
지난해 9월 스가 총리 취임 이후 한일 관계 변화에 대해 한국 국민의 64.7%, 일본 국민의 63.8%가 ‘변화 없다’고 응답했다. 개선되었다는 응답은 양국 모두 5.6%에 불과했다.
자료/한경연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한일 간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국 국민의 49.7%, 일본 국민의 63.7%는 ‘향후 미국의 노력으로 양국 관계가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도 답변했다.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은 한국 국민이 44.3%, 일본 국민이 25.6%로 한국 국민들이 미국의 중재 노력에 대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 국민들은 양국 갈등의 가장 큰 부작용으로 ‘양국 간 불신 증대’(한국 29.3%·일본 28.0%)를 꼽았다. 한국 국민들은 이어 △한일 간 교역 위축(22.2%) △주요 소재·부품에 대한 공급 불확실성 확대(12.3%) △한일 간 민간 문화 교류 위축(12.3%) 순으로 응답했다.
일본 국민들도 △한일 간 교역 위축(16.2%)를 두 번째로 꼽았고 △중국 등 제3자 수혜 가능성(12.9%) △한미일 군사동맹 약화에 따른 안보우려 증대(12.5%) 순으로 답변했다.
한경연은 “내달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에서 한일 정상 간 만남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양국 정부는 국민들의 염원에 귀 기울여 협력적 관계 구축에 전향적으로 나서줄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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