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속 질주' 제네시스…유럽·중국에서도 통할까
벤츠·BMW 제치고 국내 고급차시장 1위 '우뚝'…미국서도 성장세
"유럽, 브랜드 충성도 높일 스토리텔링…중국은 고급 이미지 관건"
입력 : 2021-05-24 06:01:20 수정 : 2021-05-24 06:01:20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제네시스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쾌속 질주를 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대표적 고급 브랜드로 꼽히는 벤츠와 BMW를 꺾었고 미국 시장에도 안착한 모습이다. 제네시스가 국내와 미국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본격 공략에 나선 유럽과 중국에서도 현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략을 구사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네시스 G80 사진/현대차그룹
 
23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누적 판매량은 이달 초  5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국내 최초 고급차 브랜드로 출범한 지 5년 반 만에 이뤄낸 성과다.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G90(당시 국내 차명 EQ 900)를 출시하며 벤츠, BMW 등 수입차 브랜드가 격전을 벌이는 고급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네시스는 출범 첫 해 530대 판매를 시작으로 2016년 6만5586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8만여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시장에서만 10만8384대 판매 쾌거를 올리면서 벤츠와 BMW를 제쳤다. 지난해 벤츠의 판매량은 7만6879대, BMW는 5만8393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판매량은 3294대로 전년 대비 308.7%나 늘어났다. 이같은 호실적을 견인한 '효자 차량'은 브랜드 첫 SUV 'GV80'이다. GV80은 지난해 11월 판매 시작 이후 11월 58대, 12월 1459대, 올 1월 1512대, 2월 1283대, 3월 1636대, 1895대로 순항하고 있다.
 
제네시스의 이같은 성장세는 브랜드 출범 이후 지속된 높은 품질 개선 노력의 결과다. 제네시스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으로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의 신차품질조사(IQS)에서 고급차 브랜드 1위에 올랐으며 지난해에는 내구품질조사(VDS, 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 전체 브랜드 중 1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네시스는 최근 유럽과 중국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제네시스는 이달 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언론을 대상으로 콘퍼런스를 열고 유럽 진출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제네시스는 다음달부터 유럽에서 제네시스 대형 럭셔리 세단 G80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차량 주문을 받는다. 이어 중형 스포츠 세단 G70과 중형 SUV GV70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현지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나이트'(Genesis Brand Night)를 열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2021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는 브랜드 첫 전기차인 'G80 일렉트리파이드'를 선보이면서 전세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제네시스가 유럽과 중국 시장을 공략하면서 토요타의 '렉서스' 전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일본차도 아니고 토요타도 아닌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야한다는 얘기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 기아의 '실용적' 이미지를 완전히 떨쳐버리고 전혀 다른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토요타의 렉서스와 같이 기존 이미지를 버리고 고급차 브랜드의 차별화된 스토리텔링과 명품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서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잘 짜여진 스토리텔링이 필요하고 중국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소유 욕구를 자극시키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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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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