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겸수 강북구청장 "이제는 강북에 투자할 때"
"지속적 투자 없이 균형발전 없어…서울시, 기관 이전 계획대로 이행해야"
입력 : 2021-05-23 06:00:00 수정 : 2021-05-23 06:00: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경제 논리에만 얽매이면 안됩니다. 지속적인 투자를 위한 정책 접근이 필요합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지난 21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서울 균형발전에 대한 신념을 이같이 밝혔다. 지역 여건과 특성에 맞게 강남과 강북의 행정 적용기준이 달라야 한다면서 "이제는 강북에 투자할 때"라고도 강조했다. 
 
공원녹지가 60% 차지
 
박 구청장의 이 말에는 강북구의 지역적 특색에 대한 고민이 배어 있었다. 균형발전의 선결 요건인 개발 대상 유휴지의 부족은 강북구의 고질적 문제다. 전체 면적 중 공원녹지 지역이 60%에 이르고 나머지 면적도 일반 주거지역이다. 그는 "대규모 토목 위주의 개발 사업을 진행하기 쉽지 않은 여건"이라면서 "최고 고도제한, 녹지 지역 등 각종 규제에 묶여 근본적인 한계에 봉착해 있다"고 토로했다.
 
박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기관들의 이전은 원래 계획대로 이행돼야 한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으려면 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인재개발원과 서울기술연구원, 서울시평생교육원을 내년까지 강북구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인재개발원 이전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지난 2019년 8월 서울 균형발전 일환으로 약속한 정책이다. 이전 예정지는 영어마을수유캠프다. 서울시는 이어 지난해 6월29일 서울기술연구원과 서울시평생교육원을 성신여대 운정캠퍼스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박겸수 강북구청장. 사진/강북구
 
번동에 전국 최초 어린이전문병원
 
강북구가 특히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개발 사업이 번동에 들어설 어린이전문병원이다. 지상 14층, 250병상 규모로, 전국 최초 공공 어린이전문병원이다. 박 전 시장이 2018년 8월 설립 계획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6월 서울시가 설립 창소를 번동으로 확정했다.어린이전문병원에는 8개 진료과와 소아수술실 및 중환자실 등 24시간 응급의료센터가 운영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지역의 부족한 공공의료시설 확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북구의 핵심 상권인 미아사거리 개발도 주목된다. 오 시장은 지난 4·7 재보궐 선거 당시 미아사거리의 쇼핑·문화·업무 중심지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강북구는 '미아지구 2030 서울생활권 계획'과 '미아지역 생활권 실행계획'을 반영한 지구단위계획이 서울시 등에서 통과하도록 행정적 뒷받침을 해나갈 예정이다. ‘삼양로 일대 지구단위계획’에는 준주거지역으로의 용도지역 상향과 건폐율 완화 방안이 포함돼 있다.
 
힐링투어코스 등 '체류형 관광' 강화
 
지난 10여년간 추진된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완공도 강북구 발전의 디딤돌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윤극영 선생 가옥 기념관, 삼양동 체육과학공원, 우이동 만남의 광장, 근현대사 기념관이 조성됐고 너랑나랑우리랑(랑랑랑) 스탬프 힐링투어 코스 사업이 들어섰다. 지난 3월에는 우이동가족캠핑장이 개장하는 등 체류형 관광이 강화되는 추세다. 
 
4·19사거리 일대 도시재생 사업에는 역사문화 예술특화거리 조성이 포함됐다. 역사문화관광벨트의 핵심 과제인 '진달래 도시농업체험장' 등이 협력 사업으로 잡혀있다.
 
강북구는 우이동 일대의 휴양콘도미니엄 사업, 숲속 문화마을, 봉황각, 국립4·19민주묘지, 16위 순국선열묘역, 통일교육원 등을 ‘역사문화 관광 구역’으로 집적화해 북서울 도심지의 대표적인 관광 중심지로 육성해 나아갈 계획이다.
 
"서울 동북부 중심도시로 도약 기대"
 
박 구청장은 “잠깐 왔다가 스쳐가는 게 아니라 우이동 지역에서 하룻밤 자면서 소비활동을 한다면 주변 지역경제까지 들썩들썩하지 않겠나 싶다”며 "역세권 개발로 창출되는 소비 수요에 문화·관광수요까지 더해져 서울 동북부 중심도시이자 자족도시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강북구는 최근 최첨단 ICT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스마트시티 조성의 첫 발걸음을 뗐다. 지난 3월 중장기 계획수립을 위한 ‘스마트시티 연구용역’을 끝마쳐 포스트코로나에 따른 선제대응책 마련을 위한 기초 자료를 마련했다.
 
박 구청장은 “주민 안전사고와 범죄를 예방하는 데 무게 중심을 두고 ‘스마트시티 강북’을 구현하기로 했다”며 “재난사고와 관련한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하고 유형화해 유관 기관과 협력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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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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