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충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앞다퉈 청년층을 향한 현금성 공약을 쏟아내고 있는 데 대해 "청년 일자리 창출이 먼저"라며 비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충청 대망론의 적임자로 평가하는 일부 의견에 대해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20일 양 지사는 도청 프레스센터에서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청년들이 처한 상황이 매우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현금지원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낙연 전 대표가 제안한 군 제대 시 3000만원, 이재명 경기지사의 세계 여행비 1000만원,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1억원 통장 지원 등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양 지사는 “일방적인 현금 지원 정책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며 “가장 큰 문제는 일자리”라고 했다. 직업을 갖게 되면 많은 부분이 해결된다는 것이다.
이어 “최근 정부가 발표한 청년 실업률이 10%대인 상황이지만 체감실업률은 26%에 이른다”며 “대한민국 청년의 4분의 1이 실업 상태”라고 했다.
그는 “우선 청년일자리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현금성 지원 대신 청년들이 일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게 우선”이라며 일자리 마련을 강조해다.
그는 청년 실업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미래성장동력과 기업창업 및 유치, 일자리 나누기 등을 제안했다. 양 지사는 “청년일자리는 기본적으로 민간기업이 담당해야 한다. 기업주로서는 청년을 고용한다는 게 쉽지 않은 만큼 경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한국의 근로시간은 1967시간인 반면, 독일은 1400시간도 되지 않는다”며 “일자리를 나눠야 한다.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재정적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주거문제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공공주택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을 거론한 뒤 “공약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1년에 20만 채 이상 지으면 신혼부부와 청년들의 주택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거문제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양 지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충청 대망론의 적임자로 평가하는 일부 의견에 대해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그는 "적어도 충청 대망론 적임자라면 충청의 이익을 위해 한 번이라도 고민하고, 충청인들과 함께 호흡했어야 하는데 윤 전 총장이 그런 적 있느냐"며 "윤 전 총장 자신도 충청 대망론 적임자란 말에 쑥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12일 오전 세종시 어진동 지방자치회관에서 20대 대통령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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