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국민은 내용물을 보고 판단을 해야 하는데 지금은 포장지만 보고 있다"며 "정치인 또는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리고 내용물을 보여주는 게 국민에대 한 도리"라고 밝혔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싱크탱크 조직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지사가 윤 전 총장에 대한 본격적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강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포럼'(이하 성장과 공정포럼) 창립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이 21일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 포럼'을 만들기로 한 것에 대해 "제가 그 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한번도 뵌 적이 없고 잘 모르겠다"면서 "소비자는 살짝살짝 보여주는 포장지만 봤기 때문에 실제 내용물을 본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의 포럼은 정용상 동국대 명예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33명의 발기인이 참여한다. 또 21일 행사에선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가 축하 강연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기조 발제를 맡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또 더불어민주당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조정 등 부동산정책 기조를 완화려는 방침에 대해 "부동산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실거주 주택의 보유는 늘리고 세제는 강화해야 한다"면서 "집을 사기 위한 금융지원 늘린다면 투기나 투자 목적에 대한 세제부담도 강화, '총량 유지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장과 공정포럼 출범은 사실상 대선출정식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선 "제가 아직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성장과 공정포럼이 내세우는 공정과 성공의 가치는 제가 생각하는 중요 과제와 맞아 떨어지고, 공정성을 회복해 성장동력 확보하는 것에 대해선 어떤 정치인도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20일 서울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강당에서 열린 '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포럼'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공동대표인 김병욱·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당 송영길 대표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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