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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중계도 메타버스로 본다…SKT·카카오VX '맞손'
6월10일 'SK텔레콤 오픈 2021' 대회에 국내 첫 메타버스 중계 도입
가상 골프장에서 타구 궤적·낙하 지점·퍼팅 라인 예측 등 제공
카카오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이후 미디어 분야 협력 성과
2021-05-20 09:40:00 2021-05-20 09:40:00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SK텔레콤(017670)과 카카오VX가 골프대회 TV중계에 '메타버스 솔루션'을 도입한다. 
 
 
SK텔레콤은 20일 스포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업 카카오VX와 업무 협약을 맺고 인공지능(AI) 미디어 및 3D 그래픽 기술을 활용한 메타버스 골프중계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지난 2019년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미디어 분야로 확대된 사례다. 
 
메타버스 골프 중계는 스크린 골프 화면과 유사하게 구성된다. 가상의 3D 코스 위에 볼 낙하지점이나 궤적, 비거리, 남은 거리, 샷 분포도 등의 데이터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메타버스 골프중계 기술은 오는 6월10일 제주도 핀스크 골프장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오픈 2021' 대회에 첫 도입된다. 양사는 대회 주관사인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선수별 데이터와 카카오VX가 보유한 3D맵을 결합해 중계 방송 영상을 만든다. 
 
메타버스 중계는 7번, 13번, 18번 3개 홀에서 선보인다. 레이더 기술을 활용해 가상의 공간에서 선수의 티샷 궤적을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AI가 선수의 퍼팅 라인을 예측해 실제 선수의 퍼팅과 비교해 볼 수 있게 한다. 
 
이번 메타버스 중계에는 선수별·홀별 주요 경기장면을 실시간으로 자동 편집해 보여주는 'AI 하이라이트', 초당 30프레임의 스윙 동작을 120프레임으로 변환해 보여주는 화질 개선 및 프레임 확장 기술 '슈퍼노바' 등도 적용된다. 골프 코스 내 현장 잡음을 오디오 분리 기술로 제거해 선수들이 홀을 공략하기 위해 나누는 대화까지 들을 수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카카오VX는 주관방송사인 JTBC골프와 공식 데이터 제공업체 CNPS 등과 메타버스 골프중계 방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재광 SK텔레콤 미디어사업지원그룹장은 "메타버스와 AI를 활용한 골프 생중계가 가능해지면서, 가까운 미래에는 경기현장의 프로 골프선수와 스크린 골프장의 골프 애호가들의 동반 경기가 가능해지는 등 스포츠선수와 팬들의 다양한 교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종석 카카오VX 이사는 "향후 카카오 VX의 기술이 집약된 메타버스 중계 시스템으로 스포츠 중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왼쪽부터)이상원 카카오VX 그룹장·이종석 카카오VX 이사·이재광 미디어사업지원그룹장·오경식 SK텔레콤 스포츠마케팅그룹장이 메타버스 골프중계 기술 공동 개발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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