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치솟는 서울 집값"…경매·지방으로 돈 몰린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역대 최고…외지인의 지방 아파트 구매 상승
입력 : 2021-05-04 14:11:39 수정 : 2021-05-04 17:25:21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주춤한 사이 경매 시장과 지방 아파트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 경매 낙찰가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외지인의 지방 아파트 구매 건수는 한 달 만에 3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높아지면서 시중 자금이 경매 시장이나 지방 아파트 시장으로 쏠리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일 법원경매정보기업 지지옥션 등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평균 낙찰가율은 113.8%로 전달(112.2%)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지지옥션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1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경기도 아파트 경매 시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경기 아파트 낙찰가율은 110.1%로 전달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인천 아파트 경매 시장에서도 낙찰가율이 3개월째 100%를 넘었다.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다는 이야기는 감정가보다 높게 아파트를 구매한다는 뜻이다. 이들이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아파트를 구매하는 이유는 주변 시세를 감안하면 남는 장사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이 급등하면서 감정가보다 높게 아파트를 낙찰 받아도 시세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매매시장보다 경매 시장으로 자금이 쏠리는 모습이다.
 
여기에 최근 지방 아파트 시장에서도 거래건수가 늘면서 시중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거주자를 포함해 외지인이 지방 아파트를 구매한 건수는 1만8182건을 기록했다. 이는 1만4934건을 기록한 전달보다 21.7% 상승한 수치다. 서울 거주자를 포함해 타 지역 거주자가 서울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를 구매하는 건수가 최근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 3월 외지인 아파트 거래가 크게 급증한 곳은 충남으로 나타났다. 2187건을 기록해 793건을 기록한 전달보다 2.7배 넘게 급증했다. 이어 인천에서도 외지인 아파트 거래가 1186건에서 1482건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서울과 접근성이 높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충남은 서울과 경기도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점과 경기도와 인접해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대출과 세제 등 규제지역의 수요 억제 정책의 수위가 높고 서울지역의 집값 상승 피로감이 높아 저평가 지역으로 실수요의 이전이 있는 상황”이라며 “지방은 비교적 덜 오르고 규제의 허들이 낮거나 정비사업 또는 교통망 호재가 있는 대전, 대구, 부산, 제주, 강원 등에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이런 흐름이 어이질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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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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