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대기업 해외매출이 33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사와 자동차·부품은 매출이 줄고 IT 전기전자, 식음료는 늘어나는 등 업종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2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 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중 지역별 매출을 공시한 230개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해외매출이 804조883억원으로 전년보다 33조3709억원(4%) 줄었다고 밝혔다.
국내 매출을 포함한 전체 매출이 전년보다 83조5581억원 축소된 것을 고려하면 매출 감소분의 45.6%가 해외매출의 영향을 받았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45.6%에서 45.4%로 0.2%포인트 줄었다.
사진/뉴시스
업종별로는 상사와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등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상사의 지난해 해외매출은 전년보다 16조5235억원 줄었다. 이어 자동차·부품(10조3507억원), 석유화학(6조3526억원), 건설·건자재(4조5005억원), 철강(3조5578억원), 조선?기계?설비(3조921억원), 증권(1조435억원)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상사와 자동차·부품, 건설·건자재는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 모든 지역 매출이 축소됐다. 석유화학은 미주와 유럽, 중동·아프리카에서, 철강은 중동·아프리카에서 각각 매출이 늘었지만 나머지 지역에서 부진했다.
IT 전기전자 등 6개 업종은 해외 매출이 증가했다. IT 전기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1조6606억원 늘었다. 식음료(2조2769억원)와 제약(7058억원), 서비스(437억원), 보험(250억원), 통신(48억원)도 해외 매출이 확대됐다.
IT 전기전자는 아시아와 중동·아프리카 지역 매출이 각각 전년보다 4.4%, 3.1% 감소했지만 미주에서 11.8%, 유럽에서 8.3% 증가했다. 식음료는 미주와 유럽에서 각각 16.4%, 18.6% 성장했다. 제약은 유럽 매출이 17.5% 줄었지만 미주와 아시아에서 각각 167.6%, 9.8% 늘었다.
대륙별 해외매출을 보면 미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감소했다. 중동·아프리카는 32.8%(4조1560억원), 아시아와 유럽은 각각 8.8%(31조9960억원), 2.3%(3조4063억원) 줄었다. 중동·아프리카는 유가하락과 코로나19 등으로 건설사 수주 물량이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대륙별 매출 비중은 아시아가 21.9%로 전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비중은 0.8%포인트 축소됐다. 미주와 유럽은 각각 16.7%, 6.7%로 전년보다 1.5%포인트, 0.3%포인트 상승했다. 중동·아프리카는 0.2%포인트 하락한 0.6%를 기록했다.
기업별로 보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해외매출이 가장 많이 줄었다. 2019년 30조원이 넘던 SK트레이딩엔터내셔널의 해외매출은 지난해 19조2340억원으로 12조8000억원가량 감소했다. 이어 에쓰오일(4조4275억원), 현대자동차(4조1653억원), 현대모비스(2조7319억원), 포스코(2조4897억원)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SK하이닉스는 해외매출이 25조5437억원에서 30조4484억원으로 4조9047억원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삼성전자(3조5511억원)와 LG상사(1조7023억원), LG화학(1조4154억원), 삼성SDI(1조4064억원)도 증가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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