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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폭스바겐 이어 포드까지…배터리 내재화 선언
1억8500만달러 투입 예정, 미시간주에 개발센터 설립 계획
2021-04-28 09:26:58 2021-04-28 09:27:55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가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이날 포드는 미시간주 남동부에 배터리 개발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이곳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 자체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총 1억8500만달러(약 2057억원)가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한 포럼에서 "포드는 많은 배터리 공장을 필요로 할 것"이라며 자체 배터리 생산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포드의 이 같은 선언은 GM,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선언을 뒤따르는 것이다.
 
최근 GM은 LG와 손잡고 오하이오주에 합작 배터리 공장을 짓는 데 이어 테네시주에도 역시 LG와 23억달러를 들여 제2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유럽에서만 6개 배터리 공장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투자 계획에는 스웨덴의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와의 파트너십 연장 방안도 포함돼 있다.
 
포드가 자체 배터리를 자체 양산하기 전까지는 외부 공급업체들에 의존할 전망이다. 내년 출시될 F-150 픽업트럭의 전기차 버전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탑재한다.
 
포드의 이번 발표는 세계 자동차 업계가 향후 공급 부족에 빠질 거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전문가들은 세계 자동차 기업들이 수백개의 전기차 모델을 앞다퉈 출시하려는 상황에서 배터리와 같은 핵심 부품이 일시적 공급난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배터리는 전기차 전체 생산 비용에서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비싼 부품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주요 자동차 제조사로서는 자체 생산이 필수라는 시각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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