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꼬리가 몸통 흔든다)증시 고점 탈환했지만…쪼그라든 대형주
시총 10위 비중 49.8%→45.7%…중소형주가 상승 주도…암호화폐 테마도 가세
2021-04-26 04:00:00 2021-04-26 04: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이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지만 대형주들은 웃지 못했다. 1월 코스피 신기록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이끌었다면, 4월 신기록 경신은 중소형주가 주도한 것이다. 특히 '비트코인 테마 장세'라고 불릴 정도로 암호화폐 관련 이슈가 중소형주의 주가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의 시총과 비중(22일 종가기준)은 1014조원과 45.73%를 나타냈다. 지난 1월11일 코스피가 장중 최고치(3266.23)를 기록할 당시의 시총1081조원과 비중(49.82%)과 비교하면 67조원, 4.09%포인트 낮아졌다. 코스피 상위 종목의 힘이 약해졌음에도 시장은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3220.70를 기록해 1월 25일 기록한 최고치를 3개월 만에 경신했다.
 
지수를 끌어올린 주역은 따로 있다. 암호화폐 관련주로 묶이거나 암호화폐 거래소 등에 지분을 확보한 기업들이 연일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지수 전체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올 초까지 10만원대를 밑돌았던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 15일 기준 13만25500원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시가총액은 40조원에서 52조원으로 석달이 넘는 사이에 12조원이나 올랐다. 카카오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 7.67%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한화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 우선주의 주가 급등도 컸다. 특히 한화투자증권 우선주는 4월 한달 사이에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4000원대 였던 주가는 4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올초 3000원을 밑돌던 한화투자증권의 주가도 지난 7일 8200원까지 올랐다. 
 
반면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주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주가가 9만6800원까지 치솟았지만, 점차 하락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기준 삼성전자 종가는 8만2400원으로 유가증권 시장에서의 비중은 22.18%까지 떨어졌다. 코스피 시총 2위 SK하이닉스도 지난달부터 15만원 선을 넘지 못하고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 역시 지난 1월 28만9000원을 기록한 뒤 점차 하향 곡선을 그리며 22일 기준 22만원선까지 내려왔다.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이 대형주 보다 강세를 보이는 '1월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의 주도주가 대형주가 아닌 중소형주라는 점에서 시장의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는 “소형주들이 이끌고 가는 지수 상승 흐름은 강하게 지수를 끌어올리고 나가기는 어렵다”면서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뒷받침 되어야 강하게 반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자료/한국거래소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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