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2분기도 쾌속 질주"…장밋빛 전망 솔솔
신차 판매 확대·우호적 환율 환경 등 반도체 수급난 상쇄 관측
입력 : 2021-04-26 05:57:15 수정 : 2021-04-26 05:57:15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올해 1분기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낸 현대차와 기아가 2분기에도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품 믹스 개선(생산 효율화)과 신차 판매 확대, 우호적 환율 등으로 최대 악재인 반도체 수급난을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5(오른쪽)와 투싼. 사진/현대자동차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조6566억원, 1조7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91.8%, 142.2%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호실적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영업이익이 급감한 데 따른 '기저 효과'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증가세에 따른 결과다. 특히 현대차는 제네시스, 기아는 쏘렌토와 카니발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제네시스는 올 1분기 미국에서만 8222대가 팔려나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955대)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기아의 카니발과 쏘렌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0%, 162% 각각 증가하면서 실적을 떠받쳤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와 기아가 2분기에도 이같은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한 4월 시작된 반도체 부족 현상이 5월 정점을 지나 6월 점진적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과 더불어 비수기인 1분기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 수요 상황과 조업 일수, 신차 출시 일정을 고려하면 1분기가 올해 연간 판매 실적의 저점이 될 것"이라며 "2분기는 드라이빙 시즌에 접어드는 차량 수요의 성수기며 1분기 공개된 신차들이 양산되는 생산 피크 시즌"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의 'EV6'
 
실제로 현대차는 1분기 올해 최대 기대작인 아이오닉5의 국내 사전계약을 시작한 첫날에만 2만3760대, 1분기 총 4만779대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아이오닉5는 상반기 유럽, 하반기 미국에서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최근 유럽판매를 시작한 신형 투싼과 싼타페 하이브리드(HEV)·싼타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도 아이오닉5와 함께 친환경차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는 모델이다.
 
기아는 2분기 국내에 K8·K3 PE(상품성 개선모델)·K9 PE 등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노린다. 해외시장에서는 미국 카니발·셀토스·K5, 서유럽 스포티지·쏘렌토·씨드 CUV, 인도 쏘넷과 셀토스, 중국 K3·K5·KX3·즈파오 등 지역마다 차별화 전략을 세웠다. 첫 전용 전기차인 'EV6'의 출시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 반도체 영향을 감안해도 현대차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1분기 대비 판매량 증가, 고수익 모델 판매 비중 확대, 높은 금융 수익성 유지 등에 근거해 1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기아도 사업계획 판매 물량 실현을 통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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