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스피 12월 결산 법인들의 지난해 배당 총액은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도 전년보다 무려 10조7000억원이 증가한 13조원을 배당했다.
21일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최근 5년간 현금배당 실적 분석’을 통해 작년 배당법인수는 529사로 전년과 유사하나 배당총액은 33조2000억원, 법인당 평균 배당금은 6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5년 내 최고치다. 전년 대비 10조7000억원이 증가한 삼성전자의 배당금을 제외해도 최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13조1243억원을 배당했다.
연도별 현금배당 실시 현황. 표/한국거래소
같은 기간 전체 배당법인 중 2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한 법인은 495사로 전체 93.6%를 기록했다. 이 중 5년 연속 현금배당을 한 법인은 415사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평균 시가배당률(보통주)은 2.28%를 기록했다. 2018년 2.15%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시가배당률이 5년 연속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한 법인(166사)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3.57%로 국고채수익률을 2.73%포인트 상회했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3.41%), 전기가스업(3.17%), 금융업(2.92%)이 업종 상위를 차지했으며 모든 업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했다. 배당성향은 39.55%로 전년 대비 1.70%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직전 4년간 평균(36.10%)보다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배당법인의 평균 주가 등락률은 26.36%로 코스피 지수 상승률(30.75%)를 하회했지만 전년 대비 격차는 축소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19발 우려에도 배당총액이 확대되고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했다”면서 “기업의 연속배당으로 다음 해 배당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업들이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에 대해 높은 관심을 두고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함에 따라 투자자가 배당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만한 투자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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