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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도 초저가 전쟁…CU, 380원짜리 PB라면 선봬
업계 최저가 라면·탄산수 출시…편의점 장보기 늘면서 가격 경쟁력 확보
2021-04-20 10:05:49 2021-04-20 10:05:49
사진/BGF리테일 제공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CU가 초저가 PB상품을 앞세워 초저가 전쟁에 참전한다.
 
CU는 오는 22일 BGF리테일의 통합 PB ‘헤이루(HEYROO)’를 통해 ‘헤이루 라면득템’과 ‘헤이루 스파클링’을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헤이루 라면득템’ 다섯 봉지가 포장된 번들 가격이 1900원으로, 봉지당 가격으로 따지면 기존 편의점 봉지라면 평균가의 1/4 수준인 380원이다. 이는 CU가 판매하고 있는 전체 상품 중 츄파춥스(250원), 트윅스 미니 초콜릿(300원)에 이어 3번째로 낮은 가격이다. 요리의 부재료로 주로 사용되는 라면사리(400원)보다도 20원 저렴하다.
 
‘헤이루 스파클링(500ml, 1,000원)’은 다양한 음료와 섞어 마실 수 있는 플레인과 여름을 겨냥한 청포도 맛 두가지로 출시된다. 두 상품 모두 제로 칼로리, 무당 제품이다. 해당 상품 역시 100ml 당 가격이 일반 제조사 상품 대비 절반 수준이다. 2+1 증정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동일 규격 상품과 비교해도 20%가량 더 저렴하다.
 
이처럼 CU가 자체 브랜드 상품을 필두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 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은 편의점 장보기 문화가 확산되면서다. 최근 근거리 쇼핑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대신 편의점으로 향하면서 생필품 및 식재료 상품들의 매입 규모가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중간 유통 비용 및 광고비 등의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고 마진율도 낮출 수 있는 것도 가격 경쟁력 높은 자체 브랜드 상품을 출시할 수 있는 비결이다.
 
판매 실적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CU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시된 ‘HEYROO 우리쌀밥’은 출시 일주일 대비 최근 일주일(4월13~19일) 매출이 무려 220.9%나 치솟았다.  CU가 이달 채소 전문 유통 채널인 ‘만인산농협 산지유통센터’와 손잡고 판매하고 있는 소용량 채소 6종은 대형마트 대비 최대 55%까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CU의 채소 카테고리 전체 매출을 전월 동기(4월 1~19일) 대비 22.1% 견인했다.
 
김명수 BGF리테일 MD기획팀장은 “CU는 편의성 높은 쇼핑 환경과 다양한 프로모션에 가격적 메리트까지 더해지면서 근거리 쇼핑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라며, “고객들이 가까운 CU에서 편의, 가격, 혜택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알찬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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