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코로나 부실' 우려에 리볼빙 줄이는 카드사
지난해 리볼빙 자산 13조1945억…전년비 3.8% 감소
입력 : 2021-04-12 15:36:12 수정 : 2021-04-12 17:31:31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카드사 리볼빙(일부 결제금액 이월약정) 자산이 감소했다. 카드사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부실 위험이 높아지자 과거 공격적인 영업 기조를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7월 시행되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여파로 리볼빙 영업은 더 위축될 전망이다.
 
카드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고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대비하면서 리볼빙 자산을 줄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12일 금융감독원 정보통계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리볼빙 자산은 1319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8% 줄었다.
 
7개 업체 중 6곳에서 리볼빙 자산이 감소했다. 하나카드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전년 대비 11.4% 감소한 8426억원으로 집계됐다. 뒤이어 국민카드와 삼성카드가 각각 6.6%, 6.3% 줄었다. 국민카드 리볼빙 자산은 32151억원, 삼성카드는 2925억원 규모였다. 롯데카드는 1556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3.4% 감소했다. 현대카드도 2.2% 하락한 27111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2158억원으로 전년보다 0.5% 축소됐다. 반면 우리카드는 전년보다 4.9% 증가한 7610억원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업계 전반에서 리볼빙 자산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실 위험을 선제적으로 관리했기 때문이다. 리볼빙은 카드결제 대금이나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의 일부만 결제한 뒤 나머지 금액은 이월해서 수수료를 부과하는 상품이다. 통상 신용도가 높은 차주보다 자금난을 겪는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부실 위험이 큰 사업인 만큼 영업을 확대하기 어려웠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역시 리볼빙 사업을 축소하는 이유로 꼽힌다. 오는 7월 법정 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인하된다. 카드사들은 최고금리 소급적용 시 수익이 악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리스크 위험을 감안한 조달비용은 그대로지만 대출 금리가 낮아지면 수익이 줄어드는 이유에서다. 금융 당국에선 기대출에 대해선 소급적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지난 2018년 금리 인하 당시에 자율적으로 소급 적용을 적용토록 유도한 바 있다.
 
오는 3월 시행된 금소법도 리볼빙 영업을 어렵게 하는 배경이다. 카드론을 비롯해 리볼빙도 금소법 적용 대상에 포함되면서 리볼빙 가입 시 설명 의무가 강화됐다. 과거처럼 신용카드 발급 시 리볼빙을 추가로 가입하면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의 영업이 쉽지 않아졌다.
 
당분간 리볼빙 사업 위축으로 수익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리볼빙의 경우 고금리 상품으로 수수료율이 높아 카드사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였다. 지난해 2분기 기준 결제성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17.8%, 대출성 리볼빙은 수수료율은 20.9% 수준에 달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리볼빙은 수익이 높은 사업 중 하나지만 신용도가 좋은 고객들이 사용하는 상품은 아니어서 리스크 관리를 고려하면 영업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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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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